鵲巢日記 17年 09月 0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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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9月 06日
흐리고 비가 왔다.
오전 8시 50분 영대 정문 앞에서 조카를 태워 조감도에 출근했다. 청년과 장년의 차이는 끈도 있겠다. 갖은 끈이 많으면 복잡하고 뻐근하며 혼란스러워 그 어떤 일도 단순하지가 않다. 조카는 보면 늘 맑아 보기가 좋다.
오늘은 조회를 짧게 끝냈다. 이른 아침부터 손님이 오셨다. 이렇게 날씨가 끄무레하면 손님은 다른 날보다 오시는 편이다. 아침부터 몇몇 손님을 맞으니 오늘은 영업이 되겠지 하며 생각하곤 한다. 조회가 길었다면 직원들에게는 듣기 싫은 말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좋은 이야기로 시작하다가도 적자는 얼마며 그 원인은 무엇인지 등 여러 가지 말로 피곤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지나고 나면 모두 후회스러운 말뿐이다.
새로운 책을 받았다. 이덕일 선생께서 쓰신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이다. 오전에 조금 읽었다. 한사군에 관한 내용이다. 선생은 한사군의 위치를 두고 식민사관은 무엇이며 역사적 진실은 무엇인지, 일차적 사료를 통해 정확히 밝힌다.
앞부분을 조금 읽었지만, 안타까운 것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관한 우리의 대처다. 아직도 우리의 일부 강단사학계(이병도의 후예들)는 식민사관을 저버리지 못한 것에 있다. 현재 우리 민족은 남북 분단으로 역사에 대해서 공동대처할 수 있는 그런 처지가 못 되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예를 들면 얼마 전의 일이다.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은 북한을 두고 마치 중국의 예속된 하나의 군, 현쯤으로 인식하는 그런 말을 했다. 그러니까 전쟁은 일어나도 관심은 두지 않되 체제변화가 있으면 끼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 말은 체제변화가 있으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말이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적화통일 방안을 하나하나씩 밟아 간다. 핵이 미사일에 장착하면 그들은 목적하는 바를 쉽게 달성하겠다는 그런 처세다.
나이 어린 북한의 지도자는 무언가 크게 잘못 생각한 일이다. 북한 정권은 3대째 세습하며 유지하고 있다만 이것이 얼마나 갈까! 하루는 둘째 찬이가 아빠 북한말이에요 4대까지 가겠어요, 글쎄다. 한반도는 우리의 강역이지만 전 세계 인류의 처지로 보면 이 지구는 단 하나밖에 없는 생존 무대다. 강력한 폭탄을 만들기 위해 실험을 하고 그 실험을 묵인하듯 바라보는 인류는 어떤 마음일까? 폭발력은 너무나 강력해서 핵 관련 시스템을 그렇게 만들어도 소용없는 일이 됐다. 세계 평화와 대화의 이단아가 김정은이다. 제 명줄을 단축할 수도 모르는 일이다만, 최고 통치자의 자리는 역시,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인가! 역사를 알고 민족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가장 올바른 처세인지 분명 알 텐데 말이다. 아침 역사를 읽다가,
오후, 대구 세*피아노악기사에 다녀왔다. 지난번 음악회 가졌던 재* 군과 재*군과 함께 일하는 어느 목사님과 동행했다. 재*군도 목사다. 예전, 카페 처음 시작할 때 영대 음대생이었다. 그때가 십오 년 전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무대를 좋아한다. 음악회 열 때마다 피아노를 대여하느니 이참에 한 대 갖추자는 제의가 있었다. 피아노는 영창으로 중고로 선택했다. 가게는 중고 피아노가 십여 대 이상 있었는데 사장은 우리가 선택한 제품을 추천했다. 그 이유를 몇몇 들어 설명했는데 함께 간 목사께서 피아노를 다룰 줄 아시니 시험 삼아 쳐보기도 했다. 소리는 삼익보다는 울림도 더하고 명확했다. 선금 25만 원을 드리고 가지고 오시는 날 막대금 100만 원 치르기로 했다.
아직 우리나라 사람은 여유가 없다. 음악회를 개최해보면 안다. 하지만, 카페 조감도는 음악회 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혼이 있고 예술을 하는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카페, 함께 공유하는 마당이었으면 한다. 카페는 전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모든 시민이 휴식하는 공간이다. 대표는 그렇게 이끌어야 한다.
피아노
하얗고검은음반 이것은무대
삶과죽음의세계 디딤돌같은
수많은지침속에 하루걷는길
힘껏그래때려라 소리질러라
나는 피아노를 사면서도 영화 ‘피아니스트’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스필만’을 생각했다. 예술은 고통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정말 유능한 피아니스트라면 하얗고 검은 세계를 완벽하게 짜깁는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생각했다. 황제를 들으며 몰랑몰랑한 건반을 두드리며 무한한 세상을 펼쳤다. 정말 눈물 나는 세상 아닌가! 외롭고 고독하고 그러면서도 구슬처럼 흐르는 저 하얗고 검은 세상을 디딤돌 같은 아니 디딤돌 밟으며 가는 세계를, 왜 저 붉은 돼지(김정은)는 더 붉게만 노려보는 돼지(시진핑)를 향해 핵을 던질 수 없느냐를 생각하면서도 역시 완벽한 연주는 때를 기다리는 것임을 그러면서도 현실의 고통을 잊고 미래는 더욱 희망찬 세상이기를 그러므로 내일은 내 가졌던 봉만은 우뚝 새워 상한가 치기를 모든 인류는 희망한다. 좀 더 평화를 좀 더 안전한 세계를 좀 더 편안한 세계를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세상은 이상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냥 그렇게 하루를 연주하며 주어진 내 삶의 무대를 완성하는 것이다.
오후 늦게, 처남이 다녀갔다. 처남은 포스관련 기기를 다룬다. 손님이 직접 메뉴를 선택하고 계산하는 포스기기를 대여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발표했을 때 생각해 본 적 있다. 우리 가게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 대부분이다. 기기에 대한 거부감도 그렇지만, 자리까지 메뉴를 서비스하는 일도 그렇고 하지만, 인건비는 또 아니 생각할 일은 아니지만, 역시 우리 카페는 참 고민이 많이 간다.
문학은
문학은남을보고 나를보자는
통찰하는삶의길 그런문학은
남알고나를알고 우리를돕는
진정그런문학은 몸소깨닫는
오늘은 오늘 산 피아노를 생각하며 들리지도 않는 피아노 소리를 상상하며 하루 마감하고 싶다.
황제처럼, 황제처럼, 정말 황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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