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8月 1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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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8月 17日
독립운동가 / 鵲巢
태극기들고나간 독립운동가
삼대가망한다지 어처구니지
친일하면삼대가 흥한다는말
이제는이땅에서 사라져야지
나라사랑누구냐 좀알아야지
우리국토우리얼 우리주권은
진정누가지켰냐 독립유공자
이에합당한예우 개선해야지
맑았다.
조회 때다. 점장은 식사문제를 거론했다. 며칠 전에 직원회식이 있었다. 이 날 함께 얘기를 꺼내고자 했는데 하지 못했다. 바빠도 밥을 먹을 수 없고 또 여직원만 있으니 모두 다이어트 한다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한다. 오 선생이 식자재를 사다 놓기는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게 있는 것으로 보였다.
아침 그간 모아놓은 신문을 챙겼다. 우유 4개도 챙겼다. 어머니는 당뇨를 앓고 나서는 우유를 꽤 찾으신다. 조감도 10시 반쯤에 출발하여 11시 반쯤 못 돼서 촌에 도착했다. 아버지는 러닝 차림으로 통나무를 쪼개고 계셨다. 보일러 수리하셨는지 물었더니 아버지는 수리는 했지만 수리한 이후 불을 때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머님도 속이 훤히 보이는 삼베 옷 같은 차림으로 있었는데 다리가 불편하여 절뚝거리시며 바깥에 나와 나를 반겨주었다. 방에 들어가 문안을 드렸다. 어머님은 오전에 옥수수를 삶았나 보다. 어떤 것은 노릿하게 잘 삶았지만 어떤 것은 누른 것도 있어 탄내와 더불어 한쪽은 새카맣다. 너 다섯 개를 우거적우거적 씹어 먹었다. 점심이었다. 옥수수가 오줌도 잘 나오고 속도 편해 좋다는 어머님 말씀, 그러고 보니 속은 편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바깥에서 장작을 팬다.
곧장 청도로 길 나섰다. 왜관 톨게이트에서 청도로 빠져나왔다. 1시 반쯤이었다. 점장께 커피를 전달했다. 점장 나이가 나와 비슷하다. 점장은 양가 모두 아버님은 일찍 떠나시고 어머님만 계시는 데 친정어머님이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말씀을 전에 들은 바 있어 안부로 물었다. 여전히 좋지 않다고 얘기한다. 올해 일흔이라 한다.
오후 본부 4시경, ** 이 사장님 오셨다. 빙수용 팥을 주문했는데 오늘 가져오셨다. 이 사장님은 올해 연세 아니 춘추로 얘기하는 게 맞겠다. 예순다섯이다. 나와는 무려 18년 차다. 팥 무게만 해도 한 통 3kg쯤 나가니 한 상자 18킬로다. 상자 셋은 거뜬히 지고 나르신다. 사장께서는 밤마다 무슨 모임이 많아 늘 술 마시는 게 일이라 한다. 두 평 채 안 되는 내 머무르는 장소를 보였다. 책으로 빙 둘렀다. ‘여기가 제 노는 곳입니다.’ 했더니 우리는 밤마다 술이요, 라이온스 클럽에 가입하면 모임이 많아서 이중 마음 맞는 사람과 또 술 한잔하면 딸아 집에도 한 번씩 가오. (한 손은 주먹을 잡고 한 손은 펴서 주먹의 정면이 아니라 윗면을 서너 번 치면서) 돈 벌어 뭐해요. 즐기면서 살아야지, (솔직히 나는 돈이 되지 않아 답변을 드리지 못했다.) 사장은 ‘호걸 씨는 운동 어떻게 해요?’ 물으신다. 아! 네 동네 한 바퀴 그냥 걷습니다. 그래가 운동 돼요. 우리는 뽝시게 합니다. 요 며칠 전에는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해서 무엇이 끊겼다고 했다. 병원 신세 좀 졌다고 하시는 데 아무런 이상은 없어 보였다. 나는 무척 놀라웠다. 예순다섯이면(나는 무의식적으로 아까 사장께서 주먹과 보자기를 쳤던 그 흉내를 내 본다.) 완전 노인 측이 아니냐며 생각했다. 이제는 들어 올리는 것도 나는 힘들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이제는 아예 포기하며 사는 것과 땀 뻘뻘 지고 나르시는 사장을 뵈니 웃음만 나왔다.
조감도 6시쯤 조카 상담했다. ‘고모부 저 대학을 그만둘까 싶습니다.’, 휴학한다고 하지 않았나? ‘네, 근데 1학년은 휴학할 수 없데요. 그래서 더 알아보고 안 되면 그만두려고 합니다.’ 조카는 과 공부가 미래에 아무런 역량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한 해 등록금과 생활비만 해도 최소 2천만 원은 들어가니 4년 이상하면 1억이다. 이 돈이면 장사 밑천도 되겠다. 내가 처지를 바꿔 생각해도 요즘 사회 돌아가는 현상을 보면 굳이 대학 다닐 필요가 없다. 오히려 사회에 부딪혀 가며 배우는 것도 어쩌면 일거양득(一擧兩得)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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