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7月 0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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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7月 06日
꽤 흐렸다. 간혹 물방울이 보였다.
우리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톨스토이), ‘적당한 외모, 한 사람은 이기고 둘에겐 질 정도의 체력, 먹고 입고 살기에는 약간 부족한 재산, 내 생각보다 절반 정도만 인정받는 명예와 말솜씨’(플라톤), ‘부모구존父母俱存, 하늘을 우러러 땅을 굽어보며 부끄럼 없이 사는 것, 천하 영재를 모아 가르치는 것’(맹자) 옛 선인의 말씀처럼 행복은 단순하다. 끊이지 않고 행할 수 있는 일과 그 일을 가르칠 수 있는 위치 빼어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주위 드러나지 않는 그런 인물도 아닌, 먹고 입고 살기에는 약간 부족한 재산이야말로 삶을 자극하는 촉진제다. 이것이야말로 행복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나는 나, 스스로 위안한다.
영대 정문 앞에서 조카 병훈이 태워 함께 출근했다. 출근하면서도 어제 오셨던 손님을 생각한다. 58세 그 선생은 코에 침을 놓는다는데 잘 되었는지, 어혈은 있었는지, 아무래도 경산에 사시니 다음에 또 오시겠지 하며 스쳐 지나간다. 비싼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액세서리를 군데군데 했고, 신발과 시계만 해도 스무 켤레나 되고 혁대는 몇 개 있는지 헤아려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더욱이 딸 신발은 100켤레나 된다고 했다. 나는 구두 한 켤레, 이것마저도 잘 닦지 않아 거칠기만 하고 혁대는 언제 샀는지 모를 정도로 낡았으며 옷은 자주 사 입을 수 없으니 같은 종류만 몇 벌 갖춰야 했다. 비교가 되었다.
병훈이는 아침 영업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본점, 11시 커피 교육했다. 교육 들어가기 전, 나의 책 ‘카페 확성기 1’ 시인 고은강의 시 ‘물고기 화법’을 읽고 감상했다. 이 시를 감상하며 생각한다. 이 글을 쓴 지가 6개월이 넘었다. 지금에 와서 읽고 감상문을 다시 읽으니 도로 동기부여 받는다. 채광이 바뀔 때마다 나는 잘 적응했던가? 인류 문명 태초에 돌도끼를 만들며 살았던 종족도 돌을 갈고 닦아 어깨에 울러 맨 신석기 사람도 청동 거울과 청동 검이 휩쓸고 지나면 이에 적응해 나갔다.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정복세계에 나갔다. 철기와 기마민족의 하강, 건조지대가 본거지였던 스키타이, 동방의 흉노를 거쳐 몽골 부여 고구려는 신예 무기와 말을 타고 한반도 거쳐 기타큐슈까지 진출했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닦는 자는 흥한다는 말도 있다. 그러는 나는 정말 분발하였던가!
오늘은 로고와 디자인, 슬로건과 커피 사업적 설명을 했다. 교육생은 여전히 생각이 많다. 사회복지회관에서 나이 많으신 어른 상대로 컴퓨터를 가르쳤다고 했다.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다. 복지회관을 정비하느라 쉬는 것 같다. 카페와 더불어 할 수 있는 어떤 일을 구상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복지회관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으니 그것과 연관된 어떤 일을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한 시간 가량 수업했다. 내일은 수업할 수 없음을 양해하였으며 월요일 커피 역사에 관해 수업하겠다고 했다.
오후, 정평동에 빙수용 팥을 포항에 커피를 택배 보냈다.
화원에서 사업하는 후배 이 씨의 전화다. ‘선배님 저녁 괜찮으면 한 끼 하시죠?’, ‘네 그럽시다.’ 본점에서 후배를 기다렸다. 후배는 전에 차 ‘스포티지’가 아니라 전기 자동차를 타고 왔다. 아반떼 보다는 큰 것 같고 소나타보다는 작은 것 같다. 자동차 가격은 약 4천여만 원 정도 하나, 정부 지원금이 있어,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연비다. 지난 한 달 연비는 고작 2만 원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초기 단계라 각종 혜택이 많아 거의 통행료는 들지 않는다고 했다. 후배는 올해 들어와 내가 가장 잘한 일은 이 차로 바꾼 것이라 했다. 듣고 보니까 맞는 말이었다. 아내와 나의 차까지 합하면 차량 유지비만 200만 원 가까이 돈을 쓴다. 후배는 한 달 무려 쓰는 연비만 줄인다고 해도 꽤 돈을 버는 셈이다. 오래간만에 영대 온천골 국밥집에서 국밥 한 그릇 했다.
후배는 참 성실하면서도 예의가 바르다. 커피를 가르친 것밖에 없지만 후배는 그래도 선배며 스승 아니냐며 깎듯이 챙긴다. 한 달에 자주는 못 보아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다. 평생 먹고 살 일을 가르쳐주었는데 고작 밥값은 얼마 됩니까 하며 선뜻 계산한다. 모든 교육생이 이 후배만큼 성실하고 사람 대할 줄 알면 모두 성공하지 않을까? 후배는 가게 매출이 점점 나아지는 얘기를 했다. 여전히 교육하며, 라떼 수업을 도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식사 마치고 본점에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실까 했지만, 화원에 급한 일이 있어 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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