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6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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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6月 11日
맑았다.
M*I 회사에 투자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계좌를 만들었다. 내가 알아본 회사 경영은 괜찮았다. 믿을 만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실지 여기에 투자해서 손해 본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것을 비난하는 사람은 많았다. 정확히 알지 못하고 하는 얘기이었다. 어차피 이대로 가다간, 언젠간 파산할 거라는 것도 사실이다. 어딘가 투자를 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무언가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지금껏 경험한 사실을 어느 지인께 알렸더니 처음은 그럴 수 있겠다는 말을 했고 아주 관심을 보였다. 그러고 몇 시간 뒤, 전화가 왔다. 이 회사에 대해 맹비난을 했다.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사회사가 그간 많았고 거기 투자한 사람은 모두 돈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나를 아주 속물처럼 얘기했다. 마음은 좋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그런 말을 했을 거라며 그냥 위안한다. 어차피 어느 길이든 모험이다. 모험이지만, 이 길은 아니라며 누가 또 말하겠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무엇을 행하는 것은 값진 일이다. 무언가 느끼는 것은 분명 있을 것이다.
촌에 다녀왔다. 이번 주 영천에 기계 설치가 미뤄졌기에 다음 주 일이 예정이 없어, 다녀왔다. E-마트에 가, 찬거리를 샀다.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갈치와 과일과 채소를 샀다. 여기서 1시쯤에 출발했다. 집에 2시 조금 지나 도착했다. 어머님은 또 왜 왔느냐는 말씀이다. 집에서 좀 쉬었다가 동네 여러 어른께서 심은 벼 보러 가자며 길 나섰다. 아버지도 함께했다. 소싯적이었다. 집에서 논까지 가려면 그렇게 시간이 걸렸던 이 길도 걸어서 가도 금방이지만, 차 타고 돌아보니 불과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장밭’이라는 논은 벌써 개간되어 아파트가 들어섰으며 우리가 보러 간 논은 ‘오미기’라는 땅이다. 오미기 땅은 몇 필지 되지 않지만, 경지정리가 반듯하여 누가 재미로 짓는다 해도 좋을 듯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숫꼴’이라는 땅인데 고속전철이 지나가는 바람에 논은 몽창 잘려나갔다. 그나마 남은 땅은 200평, 한 마지기쯤 된다. 이것 말고는 이제는 논은 없다. 우리 논은 없는 셈이다.
경산 4시쯤에 도착했다. 조감도에 필요한 물건을 내리고 설거지했다. 부건 군과 효주, 조카 병훈이와 저녁을 함께 했다. 햇반과 양배추로 쌈해서 먹었다. 햇반은 갈수록 잘 나오는 것 같다. 마치 갓 해놓은 밥 같다.
호상 / 鵲巢
문을 나섰다 검은 아스팔트를 밟고 걸었다 캄캄했다 마트 지나갔다 마트 사장님은 바깥에 나와 담배를 피웠다 막창집도 지나갔다 갓등 홀로 서까래에 덩그러니 매달려 거리를 밝혔다 근래 개업한 중국집 지나, 옥돌이 가득한 입 꾹 다문 콘크리트에 닿았다 문 열었다 추억 속에 그 사람도 그랬다 그 사람은 지나갔다 말 못 하는 이 가슴을 헤아려줘요 그렇지만, 나는 나를 맛볼 수 없었다* 나 그대 믿고 따라가리, 이런 건 정말 싫었다 모두 미쳤나 봐 그런가 봐, 우이~우이요, 우이~우이요, 날 내버려 둬, 마음 아팠다 나빠, 그녀는 나빠, 아빠 이제 나를 가져봐, 아파했으니까! 너도 알고 있잖아! 모두 지워버려, 마지막 순간까지 제로가 될 때까지 꾹 참고 앉아 있자 좋아해서 미안해, 좋아해서 미안해, 나는 그대를 좋아하고 있어요, 거짓말처럼 들렸다 에어컨은 여태껏 틀고 있었다 호상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
*시인 조말선 선생의 시 ‘나는 나를 맛볼 수 없었다’ 시제 차용
鵲巢日記 17年 06月 12日
다소 흐렸다.
맏이 준이가 수학여행을 갔다. 새벽 두 시에 출발했다. 학생들은 학교에 모두 집결하여 인천공항으로 갔다. 인천공항에서 대만 가는 비행기 탄다고 했다. 4박 5일의 일정을 무사히 다녀오길 바란다.
아침에 조회할 때였다. 다빈에게 수학여행 어디 다녀왔느냐고 물었다. 다빈이는 생각이 가물가물했다. 올해 스물다섯 다빈이는 벌써 수학여행 언제 다녀왔는지 모를 정도로 잊고 있었다. 5년 전인가 했다가 아니 6년 전이라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년 때 제주도 다녀왔다며 얘기하니 8년 전이었다.
오후, 옥곡점 거쳐 *** 커피 배송 차 다녀왔다. ***이가 새로 연다는 가게, ‘*****’에도 가보았다. 지금은 내부공사 중이라 바빠 보인다. 새로 들어온 주방장이라 했다. 인사 나누었는데 겉보기에는 나보다 늙어 보였다. 나이는 동갑이었다. 머리가 다소 희어서 좀 멋져 보였다. ***이 *****와 내부공사 하는 인부로 보였는데 2명이 더 있었다. 가게 바깥 정원에 모두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게는 제법 큰 매장이다. 약 200평 정도 되며 정원을 포함한 주차장도 몇백 평은 족히 돼 보인다. 여기서 ***을 보면 시가지가 다 들어나 보인다. *** 시도 산으로 둘러싸인 형국이다. ***** 2층에서 내려다보면 ***이 환하다. 저녁때가 되면 불빛이 휘황찬란해서 볼만하다고 했다. 올 **일이 개업일이라 한다.
****이는 이 큰 식당을 경영할 자신감은 없어 보인다. *****도 팔겠다며 *****께 말씀을 드렸나 보다. 팔고 ***나 **** 그 어디쯤 식당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는 가게가 너무 커, 운영비가 꽤 들어갈 것 같다.
오후, 토요 커피 문화 강좌 들으셨던 영대 이*희 교수님께서 본점에 오셨다. 선생은 직접 지으신 책을 선물했다. 너무 감사하게 받았다. 따님께서 서울 모 거리에 카페를 낸다고 했다. 많은 조언을 부탁했다.
저녁때 내일 만촌동 모 빵집에서 주문 들어온 커피를 챙겼다. 10시쯤이었는데 중국인 몇 명이 카페를 찾았다. 학생 같다. 전에 드립강좌 신청했던 길림성이 고향인 ‘王晶’씨가 생각났다. 중국에서는 ‘鵲巢’라는 카페가 유명하다고 했다. 전국 체인망이라고 했다. 나도 이 말을 듣고서 매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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