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6月 1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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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6月 13日
오전 맑았다가 오후 늦게 비가 왔다.
오전에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다. 대구 곽병원과 대구 만촌동 모 빵집, 정평동 디아몽, 그리고 시지 세*독서실에 봉투 컵을 배송했다.
오후 그간 쓴 글을 정리했다. 다시 보아도 미흡한 점이 많고, 수정할 곳도 꽤 많지만, 몇몇 글은 다시 추렸다. 서울, 모 형님께서 추천한 몇 군데 글을 보낼까 싶다. 이 일로 오후 거의 다 보내다시피 했다.
저녁 카페 우드에 커피 배송했다.
밤 10시 좀 지나서, 맏이 준이가 없는 가운데 할머니 제사를 지냈다. 둘째 찬이가 옆에서 도왔다.
청주 한 씨 문중 어른이시다. 우롱 한용유 선생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9일자로 왔는데 나의 게으름으로 이제야 반갑게 확인했다. 선생께 감사하기만 하다. 선생으로부터 받은 메일과 답장을 붙여 놓는다.
우롱 한용유 선생으로부터 받은 메일:
산천재 임원회에 다녀와서
어제 산천재 임원회에 다녀온 소감을 아래와 같이 적어본다. 소현 사무국장으로부터 메일로 통보를 받고 8일 대구 집에서 8시 반에 출발했다. 649번 버스를 타고 남부 주차장에서 939번으로 환승한 후 산천재 재실 앞에 도착하니 10시 5분 전이었다. 회의 시간이 1시간쯤 남아 팔밭골 부모님 산소를 성묘했다. 지난해 묘사 때 참배하고 처음이다. 잡초가 무성했다. 묵념을 올리고 재실로 돌아와 영모당 참배를 한 후 11시부터 회의를 시작했다. 효근 회장의 인사에 이어 소현 사무국장이 양성화 된 부동산의 유인물을 배포하고 내역을 설명했다. 대지 2필지, 전 13필지, 답 5필지, 임야 6필지, 도로 1필지, 총 27필지에 대한 분할 측량, 등록전환, 합필 후 그동안 무허가 건물이었던 재실을 종교용지로 등록하고 답2, 전7, 임야1, 총10필지로 합필 또는 지목 변경으로 등기를 하여 양성화작업을 완료 한 것을 확인했다. 총 경비가 1억5천4백 여 만 원이 들었다. 2015년 11월 동지총회의 결의에 의하여 1년 6개월 만에 소기의 목적을 완수했다. 그동안 회장 이하 임원의 협조 아래 특히 소현 사무국장의 노고가 엄청 많았음을 모두가 치하했다.
그동안 양성화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많은 경비와 복잡한 수속절차로 미루고 왔었는데 용단을 내어 마무리를 하고 나니 흡족했다. 아무리 하고파도 첫째 소요경비의 자금이 있어야 하고 또한 이를 맡아 처리할 열정을 가진 능력자가 있어야 하는데 다행히 두 가지의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되어 이제 누가 종사를 맡아도 수월하게 되었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오식을 나누고 조감도 카페에 가서 대표 이호걸 님의 카페확성기 1.2권을 소현 사무국장 편으로 받았다. 2권 말미에 이 대표님과 메일로 교환한 내 글이 실려 있어 더욱 정감을 느끼게 했다.
이 대표는 40대 중반의 시인이며 수필가다. 이 대표는 저서 ‘커피 향 노트’ ‘가배도록’ 이번의 카페확성기 1.2권까지 4권째 받아 읽게 되는데 내가 부러워하는 프로 작가다. 나는 글 읽는 취미가 있어 젊을 때는 책만 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좋아했다. 그때는 먹고 살기 위한 직장생활로 시간이 없어 양서 한 권 제대로 못 읽었다. 이제 은퇴 후 무한정 많은 시간과 좋은 책이 많지만, 욕심은 가득하나 얼마 안 읽어 피로를 느끼게 한다. 나이 탓으로 돌리자니 너무 아쉽다. 일기라도 제대로 쓰기 위해 글쓰기 흉내 내는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이 대표의 작소일기를 인터넷 통해 읽으면서 나의 일기 쓰기에 참고로 하는데 글쓰기 하나만도 버거운 일이다. 어찌 그 복잡한 카페 업을 경영하면서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며 많은 책까지 낼 수 있는지? 천부적인 소질임을 느낀다. 매일 수십 통씩 오는 메일과 신문읽기에도 급급한 나의 일상과 대조적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소담을 나누면서 귀가 어두워 동문서답 하는 노추를 더 이상 보이기 전에 문장자리를 내려놓겠다고 했더니 문장은 임기가 없는 명예직이라면서 월권이라 핀잔만 들었다. 떠나야 할 때 물러남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공무원 연금지 6월호에 응모한 사진이 당첨되어 받은 상금 자랑을 했기에 커피 값은 내가 내었다.
끝으로 다음과 같이 勸學詩를 모방해서 때늦은 한탄을 적어본다.
어릴 때는 가난으로 책 사보기 어려웠고
젊어서는 직장 메여 책 읽을 시간 없었는데
늙은 후엔 무한시간 만권 서적 가득하나
눈멀고 귀 어두워 때늦음을 한탄한다.
우롱 한용유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메일이 왔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 여차 일로 메일 확인하자, 선생님 메일이 있어 제일 먼저 확인하여 읽었습니다.
산천재 다녀오신 소감도 카페에 여러 문중 어른께서 다녀가심도 알게 되었습니다. 바깥 일이 많아 찾아뵙지 못해 정말 송구합니다. 그날 총무님께서 오신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세금정리와 커피 배송이 급해 일을 빨리 처리하고 들어가려 했습니다만, 시간은 차마 못 내었습니다. 마치 변명 같기도 해서 더 송구합니다. 선생님
이번에 공무원 연금지 6월호에 응모한 사진 작품전에 당첨을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카페 조감도 경영은 올해 들어와 지금까지는 작년보다 매출 신장을 보았습니다. 이 모두 한 씨 문중 선조의 덕을 입은 거로 생각합니다. 경산에서는 이보다 좋은 터는 없지 싶습니다. 대구와 경산을 잇는 대로가 가게 앞에 놓이니 대구 시민도 경산 시민도 또 전국 어디든 오기 편한 곳이 되었습니다. 많은 손님이 오셔 이곳을 휴양하며 커피 한 잔 마시고 가십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카페보다 나 많은 어른께서 부담 없이 즐기는 장소로 이만한 곳은 없으리라 봅니다. 이에 우리 카페 직원은 다른 집에 볼 수 없는 서비스를 합니다. 손님께서 직접 주문한 커피는 자리 곳곳 가져다 드리니 오시는 손님마다 더 편하게 느끼고 가십니다.
문학이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마는 소인은 시와 더불어 배움을 자처하며 책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것으로 카페 조감도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게 또 제 바람입니다. 선생님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중년 이상, 손님께서 더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더 신경 쓰겠습니다. 선생님
연세가 많으시어 건강 늘 걱정합니다.
산책도 조금씩 하셨으면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7년 06월 13일
작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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