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5月 18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鵲巢日記 17年 05月 18日
맑았다.
엊저녁 심야에 본 영화 ‘덕혜옹주’를 생각한다. 조선의 마지막 옹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였다. 일제강점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서 비운의 삶을 살았다. 일제의 정치적 모략으로 강제 출국하여 일본에서 생활해야만 했던, 해방되고 나서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비운의 여인, 덕혜옹주는 시대의 슬픈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이었다.
그녀가 다시 고국 땅을 밟았을 때는 1962년이었다. 영화를 보며, 조선의 마지막 황제 고종의 시대가 잠깐 스크린에 등장한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대와 일본의 모습, 해방과 근대의 대한민국의 모습에 100여 년의 시간을 본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읽은 내용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일기(고대일록)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때도 친일은 있었다는 얘기와 인간으로서 도저히 믿기지 않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 사실을 기록한 내용이었다. 다시 300년 후, 똑같은 일을 당하고 친일은 또 있었다.
지금 한반도를 보면 마치 후 삼국시대를 보는 것 같다. 옛 고구려의 땅은 북한이 있으며 아직도 지역성을 탈피하지 못한 듯 진보와 보수의 세력을 보면 말이다. 나쁘게 말하면 그렇겠지, 새 정부가 들어서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외교정책에 약간의 희망을 건다.
잘 되겠지.
톡톡 / 鵲巢
톡톡, 하품처럼 밝게 웃는다 쥐꼬리가 이곳저곳 누비며 더듬는다 새카만 눈만 살아서 전방을 똑바로 본다 돌처럼 불을 켠다 구름은 하루처럼 밝아 친구처럼 죽는다 죽은 송장을 조기처럼 파헤치다가 관을 덮는다 유통기한이 없는 썩은 관에서 흰 구더기가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가로등처럼 긴 구더기를 하나씩 흰 발바닥으로 밟는다 톡톡,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해 벽지로 까맣게 염장을 한다 벽지에 묻은 까만 얼룩을 본다 침대처럼 까만 얼룩을 지운다 까만 얼룩을 지울수록 흰 구더기는 점점 증가한다 점점 무거운 침대가 파리로 들끓는다 국수를 먹듯 쥐꼬리가 마저 넘어간다 톡톡, 방문 없는 방을 두드린다 문을 열려고 안 열리는 문을 열려고*
톡
톡
*시인 이상 ‘가정’ 인용 ‘문을 열려고 안 열리는 문을 열려고’
늦은 밤 증조부 제사를 지냈다. 아들 준과 찬이 함께 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