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5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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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5月 25日
맑았다.
비가 너무 오지 않아 큰일이다. 임당역에서 임당으로 들어오는 길 좌·우측은 모두 논밭이다. 이렇게 가문데도 논은 모심으려고 하는지 물 흥건히 됐다. 관개용수 시설이 잘되어 있으니 필요하면 이용할 수 있다만, 불과 100여 년 전은 가뭄에 별 대책 없이 지났을 거로 생각하니 흉년은 꽤 고통이었겠다.
오전, 교육생 전 씨는 개인 사정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오후, 작년이었다. 토요 문화 강좌 받으셨던 영대 모 선생께서 오셨다. 딸이 서울 압구정동 근처, 가로수 길에 점포 하나를 얻었다고 했다. 지금 운영하는 커피집을 인수하려고 한다. 25평에 한 달 세가 550만 원이라고 했다. 생각 같으면 말리고 싶었지만 계약했다며 말씀을 주신다. 옆에 아내는 젊음이 좋다며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고 격찬하니 선생은 얼굴이 핀다. 내부공사에 관해 여러 묻기도 했으며 집기에 관한 것도 물어 친절히 상담했다. 내부공사에 관해서 서울까지 와서 공사하느냐고 묻기에 지구 어디라도 간다며 얘기했다. 나중에 장 사장에게 물었더니 지금 경기로 봐서 달까지 가야 할 형편이라고 문자가 왔다.
세무서에서 전화가 왔다. 소득세에 관한 얘기였다. 약 160만 원 정도 나오겠다며 이 정도는 내자는 전화였다. 약간 불만은 있었지만, 통화가 길어질수록 어쩔 수 없는 처사였다.
옥곡점과 한학촌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이방인과의 대화 / 鵲巢
소파가 낮아 작은 베게 하나 놓고 깔고 앉았다 불빛과 오가는 사람, 문은 자주 열렸다 서울은 좀 더 나은가 싶었다 존재감은 만끽해도 이것저것 떼어가는 손도 만만치 않았다 얘기는 자꾸 들을수록 현실은 더 멀어졌다 하지만, 사실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오히려 얘기는 딴 곳으로 돌려 친목을 더 보이려고 했다 나는 백혈병 환자처럼 피로한 데다가 숨쉬기도 어려웠다 선생은 신-메뉴처럼 설렜지만 관 좁은 빨대처럼 불안했다 턱 아래 묻은 얼룩도 모르고 잔은 점점 가벼웠다 여기는 마냥 구름도 없고 비도 없는 콘크리트 카페로 본다 사실, 그 어떤 색도 없는 회색빛 벽과 까만 철재뿐이지만 어쩌면 이것이 더 멋있게 보였겠다 선생은 흩뜨린 자세까지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빨대는 빈 잔에 놓였다 잔은 얼음만 덩그러니 남았다 더는 문 열지 않았다 찾는 손은 없어도 콩은 볶아야 했다 임진왜란처럼 나도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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