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5月 25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7年 05月 25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4회 작성일 17-05-25 23:34

본문

鵲巢日記 170525

 

 

     맑았다.

     비가 너무 오지 않아 큰일이다. 임당역에서 임당으로 들어오는 길 좌·우측은 모두 논밭이다. 이렇게 가문데도 논은 모심으려고 하는지 물 흥건히 됐다. 관개용수 시설이 잘되어 있으니 필요하면 이용할 수 있다만, 불과 100여 년 전은 가뭄에 별 대책 없이 지났을 거로 생각하니 흉년은 꽤 고통이었겠다.

     오전, 교육생 전 씨는 개인 사정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오후, 작년이었다. 토요 문화 강좌 받으셨던 영대 모 선생께서 오셨다. 딸이 서울 압구정동 근처, 가로수 길에 점포 하나를 얻었다고 했다. 지금 운영하는 커피집을 인수하려고 한다. 25평에 한 달 세가 550만 원이라고 했다. 생각 같으면 말리고 싶었지만 계약했다며 말씀을 주신다. 옆에 아내는 젊음이 좋다며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고 격찬하니 선생은 얼굴이 핀다. 내부공사에 관해 여러 묻기도 했으며 집기에 관한 것도 물어 친절히 상담했다. 내부공사에 관해서 서울까지 와서 공사하느냐고 묻기에 지구 어디라도 간다며 얘기했다. 나중에 장 사장에게 물었더니 지금 경기로 봐서 달까지 가야 할 형편이라고 문자가 왔다.

     세무서에서 전화가 왔다. 소득세에 관한 얘기였다. 160만 원 정도 나오겠다며 이 정도는 내자는 전화였다. 약간 불만은 있었지만, 통화가 길어질수록 어쩔 수 없는 처사였다.

     옥곡점과 한학촌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이방인과의 대화 / 鵲巢

 

     소파가 낮아 작은 베게 하나 놓고 깔고 앉았다 불빛과 오가는 사람, 문은 자주 열렸다 서울은 좀 더 나은가 싶었다 존재감은 만끽해도 이것저것 떼어가는 손도 만만치 않았다 얘기는 자꾸 들을수록 현실은 더 멀어졌다 하지만, 사실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오히려 얘기는 딴 곳으로 돌려 친목을 더 보이려고 했다 나는 백혈병 환자처럼 피로한 데다가 숨쉬기도 어려웠다 선생은 신-메뉴처럼 설렜지만 관 좁은 빨대처럼 불안했다 턱 아래 묻은 얼룩도 모르고 잔은 점점 가벼웠다 여기는 마냥 구름도 없고 비도 없는 콘크리트 카페로 본다 사실, 그 어떤 색도 없는 회색빛 벽과 까만 철재뿐이지만 어쩌면 이것이 더 멋있게 보였겠다 선생은 흩뜨린 자세까지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빨대는 빈 잔에 놓였다 잔은 얼음만 덩그러니 남았다 더는 문 열지 않았다 찾는 손은 없어도 콩은 볶아야 했다 임진왜란처럼 나도 함께 나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0건 111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30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6-05
11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6-04
11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6-04
11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06-03
1126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5 06-02
11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06-02
1124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6-01
11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05-31
11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05-30
1121
엄청더워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5-30
11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5-30
11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5-28
11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5-27
11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5-27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5-25
11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05-24
1114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5-24
11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5-23
111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5-23
11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5-22
1110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5-22
11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5-21
11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5-21
11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05-20
1106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05-19
11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5-18
1104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5-18
11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5-17
110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05-17
1101 슈뢰딩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05-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