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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4月 1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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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4회 작성일 17-04-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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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413

 

 

     맑았다. 라일락이 곳곳 피었다. 면사무소 담벼락에도 임당 들어오는 길, 어느 촌집 담벼락에도 라일락을 볼 수 있었다.

     오전, 청도에 다녀왔다. 어제 주문받은 커피 케냐와 에스프레소 배송했다. 점장은 오전이라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가게 문고리에다가 걸어놓고 나왔다.

     다시 조감도 들어가는 길, 처남께서 전화다. 처가 사촌 형제다. 모 씨가 내일 가석방 된다는 얘기였다. 모 씨는 작년 늦가을이었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치었다. 재판은 3년 형을 받았다고 했다. 좋은 일이 아니라서 이만 줄인다. 하여튼, 처남은 이 일과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였다.

      오후, 포항에 커피 택배 보냈다. 이번에 나온 신간 몇 권 함께 넣어 보냈다.

     영천 카페 해**에서 전화가 왔다. 가게가 팔렸다는 얘기였다. 나는 부동산까지 팔았는지 물었는데 함께 팔았다고 했다. 새로 인수한 주인장과 이번 주 토요일 오전 교육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자가 건물인데도 영업에 꽤 힘들어했던 얘기를 자주 나누었다만 결국, 팔렸나보다. 카페 부동산 매매는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팔렸다니, 세상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는 팔면서도 웃을지 모르겠지만, 누구는 사면서도 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 반대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오후, 조감도에서 내내 책 읽으며 보냈다.

     오후, 지역 모 시인이다. 시집 한 권을 보내주셨다.

     조감도 단골손님이다. 이번에 나온 책 이야기하다가 책 한 권을 선물로 드렸는데 선생의 성함을 알 게 되었다. 선생께서는 두 아들을 두었는데 한 아이는 영국에 있고 한 아이는 캐나다에 가 있다. 며칠 전에는 남해를 둘러 강원도까지 외근 다녀왔다. 꽃이 만개하여 꽃만 보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얘기했다.

 

 

     팥빙수 / 鵲巢

 

     봉분처럼 소복이 담은 눈꽃 그 위에 까맣게 놓은 팥, 당신은 한여름 밤을 상상하지,

     더워서 옷을 벗는 것보다 몇 개의 숟가락은 어떤지

     어제 죽은 빙벽 등반 산악인을 떠올리며 한 숟가락 떠보지만, 진짜 팥빙수는 맛있는지

     추워도 먹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그 무엇, 한 숟가락씩 먹고도 잊을 수 없는 단맛, 그러다가 말끔히 먹고는 보란 듯이 히죽거리는

     점심 먹기에는 그렇고 속 비우자니 허전한 그래도 카페에 들러 잠깐의 요기는

     솔직히 휴일에 시원히 보내는 일이 팥빙수 먹는 것이라면 카페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지

     일과를 마치고 잠이 쏟아지는 시간, 구태여 팥빙수 먹겠다고 눈 충혈 하는 것은 어쩌면 미래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노력일지도 몰라

     한 숟가락은 시원히 흘러내리는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또 한 숟가락은 꼬닥꼬닥 언 빙벽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툭사리 / 鵲巢

 

     찢은 청바지 그사이 빚은 나온 맨살, 툭사리 보았다 툭사리 안쪽을 잡고 거친 바깥을 꼼꼼히 보았다 집게손가락으로 가장자리 훑고 지날 때는 티눈 같은 걸림돌도 있었다 걸림돌 지날 때면 맑은소리를 냈다 낮고 가라앉은 소리, 바닥에서 위로 오르는 울분 같은 게 보였다 유약은 안쪽과 바깥쪽은 발라도 밑바닥은 바르지 않아 어느 쪽을 밀어도 밀리지 않았다 거친 발로 세상을 딛고 똑바로 보라는 말이다 쓰러진다는 것은 이미 담은 세월을 흘려보낸다는 뜻 담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깨질 수 있다는 뜻 악어처럼 허공만 바라보고 있어도 멋이 나는 툭사리, 이미 구운 세계와 빚고 있는 삶과의 차이 거칠지만 완벽하지 않은 입, 어쩌면 그 무엇을 쉽게 담거나 어쩌면 영영 담지 않고 그냥 내던져놓는

     지나는 눈동자와 그 멋을 함께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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