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1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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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01日
아주 맑은 날씨였다. 천고마비라는 아! 가을이다.
택배회사 건영에서 서울서 보낸 기계를 싣고 왔다. 정수기 허 사장이 다녀갔다. 지난 주말에 중앙병원에서 떼어 가져온 정수기를 가져갔다. 허 사장은 신대ㆍ부적에 카페 세빠가 팔릴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얘기한다. ‘형님도 아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나도 안다며 대답했다. 주말에 조감도 손 씨가 아마 백 군이 이 가게를 인수할거라는 얘기가 있었다. 모두 교육생이다.
오후 정평에 다녀왔다. 기계 배수가 막혔는지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며 문자가 왔다. 긴 꼬챙이 하나 챙겨갔다. 현장에 들러 배수 구멍에 넣고 여러 번 찔렀다가 뺏다가 다시 넣고 빼며 뜨거운 물 부었더니 그제야 물이 조금 내려간다. 이곳 점주 강 선생은 카페 세빠에 관한 일을 알고 있었다. 세빠는 카페리코에 있을 때 강 선생이 지도한 학생이다.
옥곡에 다녀왔다. 지난 주말에 중앙병원 폐점할 때 간판과 소파를 가져왔는데 낡은 것은 교체해서 사용한다. 간판은 아직 달지도 못하고 구석에 그냥 그대로 놓아두었다. 곧장 조감도에 올랐다. 영업상황을 지켜보다가 나왔지만 올해 들어 가장 조용한 달로 보낼 것 같다. 여러모로 좋지가 않다. 조용한 카페 모습을 본다. 엊저녁에 옆집 사장님과 지인께서 오시어 커피 한 잔씩 주문하여 마시고 가셨다. 옆집도 조용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사장님은 지인과 무슨 모임을 가졌다며 얘기했다.
울진에 커피 보냈다. 그간 출고한 커피, 세금계산서도 함께 보냈다. 대평에 납품 들어간 기계 건 모두 송금했다.
저녁, 지난 일기를 읽고 수정했다. 책을 낼까 싶어 보다가 어느 날은 마음에 닿아 자신감이 생겼지만, 또 어느 날은 영 아니다 싶어 차라리 버리고 싶었다.
26. 他
그러니까 이것은 헐렁한 청바지, 안장 없는 자전거, 원시 부족의 타부와 돌촉, 물 밖에 나온 고래의 숨소리, 지게 작대기에 걸친 광대 끈, 쓰레기봉투에 담은 깨뜨린 거울, 여전히 나뒹구는 줄 없는 콘센트, 중력에 버티는 빨간 사과, 미로에 갇힌 민달팽이, 얼마 담지 않은 가을, 수프 빼먹고 끓인 라면 그러니까 녹슨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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