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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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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루카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4회 작성일 16-08-19 19:13

본문

근사한 이별의 시를 쓰고 싶었는데

 

마음을 제대로 비웠나보다

 

정말 텅비었는지 노끈 한가닥만한 문장도 찾으니 없다.

 

한동안 절에 틀어 박힐 것이다.

 

쓸쓸해도

 

씁쓸하지는 말아야 한다.

 

쓴맛과 쓸이 하나 뿐이라 더 외로운 외로움이

 

칵테일 되지는 말아야 한다.

 

누군가를 용서 하지 못하고

 

끝내 돌려 세우는 씁쓸함은 오죽하랴

 

나의 십칠년 참 헛되다

 

그렇게 많이 쓴 문장 중 단 한 줄이 네게 수신 되지 못했다

 

내 죄가 큰 것인지

내 글이 글이 아닌지

그냥 글일뿐 마음이 아니였는지

이젠 어디에 시라고 내밀지도 못하겠다

한달을 거의 하루를 쉬지 않고

네게 편지를 썼다.

마침표 쉼표, 물음표 하나 네게

수신 되지 못한 글을 가지고

시를 쓰겠다니,

정말 부끄럽다

 

십년을 쓸 수도 있겠지

 

널 시에서 쫓는 푸닥거리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아주 오랜 후 내 이름이 잊히거든

 

우연히 이 편지 한 장을 보게 되길 바란다.

 

네가 끝내 용서하지 못해서

나도 끝끝내 용서하지 못할 나를

그렇다고 내가 버리겠나

네가 끝끝내 수신하지 않아서

버려진 나의 시를 내가 버리겠나

 

네게 받지 못한 용서를

다른 사람에게 원 없이 주며 살아야겠다.

설령 그가 나를 죽인다해도 용서 하며

죽어야겠다.

용서 받지 못하는 고통을

이세상 누구에게도 주지 말아야겠다

 

다시는 네게

내가 살아있음을 수신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 없어 너 편안한 것이

용서라 생각하며 간다.

 

너 같이 좋은 사람이 용서 할 수 없는 난

얼마나 나쁜 사람일까?

묻고 또 물으며 살아갈께.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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