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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7月 0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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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1회 작성일 16-07-0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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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7月 08日

 

 

    맑았다.

    오전, 정문기획에 들렀다. 신분증 복사를 했다. 사무실에 쓰는 인터넷 요금을 내려준다는 통신사에 따라 쓸까 싶어서다. 동사무소에도 들렀다. 인감 한 통 떼었다. 꽃집에도 잠시 들렀다. 장미 다섯 송이 샀다. 책상에 올려놓고 볼까 싶다. 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다. 꽃값이야 얼마 하겠는가마는 꽃이 주는 마음의 위안은 그 값어치보다 더한다. 기획사 사장님께서 도자기 호리병 하나 주시기에 그냥 두고 보는 것보다는 낫지 싶다. 은행 다녀왔다.

    조감도에 한글 570돌 기념사업으로 출간한 ‘한글 소통과 배려의 문자’를 갖다 두었다. 문 앞에 놓았으니 손님 눈요기로 볼 만 하지 싶다. 570여 년간 그간 한글을 어떻게 썼는지 관한 자료집이다. 한글맞춤법 통일안이 있기 전에 것이 대부분이라 한글이라 하지만, 읽기가 난해하다. 고 문집 같은 것을 사진첩으로 담았는데 그 옆에 다시 해설하다시피 하여 원문을 읽기 쉽게 풀어놓아 그런대로 볼 만하다.

 

    오후, 중앙병원과 동원이 가게에 다녀왔다. 이번에 새로 바뀐 컵을 본보기용으로 한 줄 드렸다. 컵 뚜껑은 기존에 쓰던 것으로 사용하면 된다. 요즘 모두 큰 컵을 찾으니 세태에 맞추기 위함이었다. 병원은 현재 계약 기간과 권리금 인정문제로 법원 소송상태다. 오늘은 점장과 대화를 나눴다. 소송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 건지 말이다. 자세한 것은 시간이 더 지나가 봐야 알 것 같다. 다음 주 월요일쯤 될 것 같다. 모 변호사에 함께 가, 구두로 약속한 사실이 있음을 얘기하기로 했다.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뿐이다.

    포항에서 전화가 왔다. 지난달 세금계산서가 필요했다. 요즘 경기 안 좋은 것은 모두 해당하는 사실이지만, 번번이 인사가 되었다.

 

    저녁, 코나 안 사장 다녀갔다. 대구ㆍ경북 지역으로 요즘 뜨는 커피 상표가 있다. ‘봄봄’이다. 가맹 사업하는 곳마다 성적이 꽤 부진하여 커피 공장도 애를 먹는다만, ‘봄봄’은 그렇지 않다. 사업이 크게 진행 상황이라 안 사장은 요즘같이 불경기에 햇살을 맞았다. 가맹사업을 자꾸 부추기기도 했지만, 더 분발하라는 얘기를 다른 세계를 빌어 얘기하다가 갔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다른 어떤 사업도 이야기 나왔지만, 모두 들어보고 얘기해도 그냥 주어진 일이 그나마 나은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머리만 아프다. 돈은 거저 버는 것이 아님을 깨닫곤 하지만, 투자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더 머리 아픈 일이다.

 

    KBS, 파노라마 보았다. ‘시카고에서 찾은 대조선’ 미국 북태평양 철도 노선의 로고로 사용하는 태극무늬가 있었다. 이 로고를 사용하게 된 동기를 듣고 보았다. 정말 놀라운 사실이었다. 1892년은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한 지 400주년을 맞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는 만국 박람회가 있었다. 고종께서 심사숙고 끝에 조선은 자주국임을 알리기 위해 이 박람회에 참석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국 국기와 우리나라 국기가 교차한 그림과 그사이 국명을 적었는데 ‘대조선’이라는 글자로 ‘ㄷ’에 ‘아래 아 ㆍ’,와 ‘ㅣ’로 ‘대’자를 표기하고 ‘ㅈ’에 ‘ㅛ’로 ‘조’를 표기했다. ‘ㅅ’과 ‘ㅕ’와 ‘ㄴ’으로 선이라는 뜻을 분명 표기했다. 우리 고유의 문자가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이외에 의복과 투구, 가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을 전시했다. 이들 대부분은 판매하였으며 일부는 기증하였다. 미국은 조선에서 온 물건이 이채로 와 소장하기까지 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미국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었다. 120년 지난 지금도 색채 하나 바란 것 없이 잘 간직하고 있었다.

 

 

 

    시카고 만국 박람회 / 鵲巢

 

    태극기 휘날렸던 시카고 만국 박람회

    조선은 자주국 전 세계에 알렸네

    시간은 흘러도 유물은 고스란히 남았네

 

    의복과 투구, 우리의 문자 국호 있었네

    강대국 열강 속에 떳떳한 조선의 방

    세계인 이목을 받은 대조선이 있었네

 

 

 

    자정, 상현이 왔다. 고기 구웠다. 얼마 만에 먹는 고기인가! 맥주 한 병으로 둘이서 나눠 마셨다. 상현이는 내년쯤 이탈리아에 갈 계획을 세웠다. 화덕을 더 알아보겠다며 거기다가 피자까지 제대로 배워 오려나 보다. 젊은 사람이니 충분히 하고도 남겠다. 일 추진하는 계획을 자세히 물었더니 영 빈말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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