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3月 25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6年 03月 25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3회 작성일 16-03-26 01:53

본문

鵲巢日記 16年 03月 25日

 

 

    맑다가 흐렸다. 오후는 비 간간히 내렸다. 이제는 개나리꽃은 쉽게 볼 수 있으며 목련도 아주 봉곳하게 올랐다. 살구꽃이 곧 필 것 같다.

    이른 아침에 가구공장에서 사람이 왔다. 지난번에 오 선생께서 주문한 소파를 가져왔다. 1층 안쪽에다가 넣고 흔들거리는 소파 두 개를 빼내어서 실어 보냈다. 손을 보아야 한다.

    오전 장 사장이 왔다. 에어컨 문제 때문에 왔다. 1층 주방에 설치한 에어컨이다. 고장 난 지 꽤 되었다. 전에 관련 기사를 불렀더니 30만 원 요구했다. 얼마 전에 장 사장께 카페 내부공사 한 건을 소개한 적 있다. 지금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이 집에 에어컨을 들였던 기사를 불러 살피게 했다. 기사는 바깥 외기를 보고 안의 실내기를 보더니만, PCB 나갔을 것 같다며 얘기한다. 장 사장은 여러 가지 말로 빙 둘러 고쳐달라는 부탁을 에어컨 기사에게 했다. 확실한 답은 없었지만, 고쳐 줄 것 같았다.

    장 사장은 수성구에 소재한 어느 카페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나도 한 번 가본 카페였다. 무려 300평은 족히 되는 카페다. 어제 다녀왔는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만큼 사람이 북적거려 인간 도떼기시장이라며 표현했다. 사업하려면 이리해야지 하며 탄식했다. 큰 카페에 다녀온 사람은 열정 하나만큼은 가져온다. 그러니 누구든 한 번은 꼭 해보고 싶다며 마음은 갖지 않을까! 그러니 카페에 뛰어든 사람은 많아 또 쉽게 망하는 사람도 많이 본다.

    오후, 옥곡, 하양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하양에 커피 기계 관리하는 방법을 일렀다. 천천히 기계를 뜯고 씻고 다시 조립하는 것을 보였다.

    한성에 다녀왔다. 카페에 쓸 탁자 얹을 대(철재) 하나를 손 좀 보았다. 한성 사장님 오래간만에 뵈었지만, 얼굴은 더 초췌해 보였다. 나도 나이가 들고 주위 사람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볼 때 꼭 내 얼굴을 보는 듯해서 마음이 씁쓸했다.

    저녁, 시마을 *꾼 형님께서 오셔 커피 한 잔 마셨다. 형은 며칠간 서울에 다녀왔다. 사업차 다녀왔다며 얘기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앉아 이모저모 얘기 나눴다. 목공소에 다녀왔다. 지난번 탁자 몇 개 맞췄는데 다 되었는지 확인했다. 목수께서는 칠하고 있었다. ‘월요일쯤 갖다 여면 안 되겠어요.’ 하신다. 네 그러면 됩니다.

    저녁, 마감한 원고를 수정했다. 책 제목은 ‘커피 한 잔 사줘’로 해야겠다. 원고를 읽으니 지난 날 어려웠던 순간이 지나간다. 인생? 참 어려운 길이다. 어려운 길을 걷는 것이다.

    자정, 영화 ‘피아니스트’ 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폴란드 인이자 유대인으로 피아니스트 ‘스필만’의 생존 이야기다. 죽을 고비 몇 번을 넘겼는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굶주림과도 전쟁이었다. 끝끝내 살아남아 그는 예술가로서 삶을 영위하며 88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영화다. 그만큼 사실적으로 잘 그린 영화다. 인권은 아예 볼 수 없었던 전쟁 통에 그의 가족은 모두 잃었다. 좋은 이웃을 통해 어떻게 살아남았지만, 그 이웃도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어느 다락방에서 숨어 지내다가 배고픔에 부서진 건물을 뒤적거렸다. 그는 따지 않은 깡통 하나 발견한다. 이것을 힘없는 손으로 부지깽이로 깡통을 찍고 손 삽을 내리찍으며 따려다가 그만 쏟고 마는데 독일 장교가 그 앞에 섰다. ‘너 뭐 하는 사람이냐?’ 묻는다. ‘피아니스트’ 장교는 연주를 하게 했다. 또 어떻게 살아남았다. 그 독일군 장교는 전쟁이 끝난 시점에 역으로 포로가 된다. 피아니스트는 그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

    영화는 인간의 목숨이 마치 파리 목숨보다 더 못한 당시 상황을 잘 그렸다. 도저히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에 그는 행운아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0건 134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4-07
4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4-06
4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4-04
4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4-04
4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4-03
4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4-02
4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4-01
4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3-31
432
치마가 댓글+ 2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3-30
4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3-29
4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3-29
429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3-28
4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3-28
427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3-27
4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3-27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3-26
424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3-25
423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3-25
42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3-24
4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3-24
420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3-24
4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3-23
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3-23
4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3-21
416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3-21
4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3-21
4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3-20
4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3-19
412 수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3-18
4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3-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