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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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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0회 작성일 23-04-14 23:01

본문

논어

 

 

    이로였다 지독한 함정 그 놀이

    헤어나랴 빠지다 거기 머물다

    온몸 휘감아 버린 구슬 치기에

    텅텅 두드린 문은 논어에 든다

   23.04.14

 

 

    잠시 출근해 지점장을 뵈었다. 서로 웃었다. 신상품이 나왔다며 내 옆에 앉아 마구 설명했다. 대충 들어도 무슨 말인지 알았다. 욕심도 나고 갈수록 더 좋아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 있으면 있는 사람이면 돈 모으기에 참 좋은 상품이라는 것도 잘 알았지만, 더는 설명할 곳도 없고 설명하고 싶은 마음도 사실 없었다. 그냥 출근 도장만 찍었다.

    변기를 닦았다. 바닥을 닦고 이불을 털고, 방을 닦았다.

    아침은 적을 먹고 점심은 국수를 먹고 저녁은 엊저녁에 해놓은 밥을 먹었다.

    적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머니가 떠오른다. 그렇게 붙임개를 좋아하셨다. 적은 사투리라 하니, 적을 찾다가 적이라는 한자가 있었다. 닭이나 꿩 혹은 어육도 좋다. 야채와 곁들여 대꼬챙이에다가 꿰어 불에 구운 음식이다. 한마디로 꼬챙이다. 중국의 적은 고기 음식에 가깝다. 한자만 보더라도 육달 월에 불 화다 육달월 밑에서 활활 지글거리는 불을 본다. 제사 때 쓰는 산적散炙은 바로 이놈 적이다. 참 재밌는 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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