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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9회 작성일 19-09-16 02:51

본문

아버지는 씩씩하게도 여전히 삶에 대한 애성이 넘치시다 다행이다
그러나
돕던 베필이 없으니
그 돕던 손길 누가 담당하랴

3박4일 꼬박 오빠와 같이 밭에 나가 일을 도왔다
엄마가 담당했을 법한 몫을
마치 길들여진 사람처럼 나도 하게 되었다
배웠기에 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띄니까 했다

깨도 두 되씩을 나눠 주셨다
참기름을 받지 않고 참깨를 받아든 건 처음이다
그리고 찌꺼기 참깨라며 한되박 주신다 씻어서 깨소금 하라며.. 이건 나만 주신듯 싶다
물에 뜨는건 찌꺼기 가라앉는건 흙이라시며 ..

집에 와 씻다보니 만만찮다
아버지는 한 자루나 되는 찌꺼기 참깨를 어떡하실까
막연하시겠다
기회봐서 다시 한번 더 다녀와야하나 ..

그저 거실에 던져놓으면 그만이였던 부재의 손길이
얼마나 외로우실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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