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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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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3회 작성일 21-04-04 20:38

본문

오랜만에
같이 걸어가며
걸음이 빠른 남편의 뒤에서
손을 잡을까 생각해서
잡으려 했는데
내가 먼저 잡으려하는것 같아서
남편이 잡으려하지않는데
내가 그래야할까?
문득 그런생각이들어서
그냥 걸었어
손을 잡는것이 별거라고

따스할것 같긴한데
부드러울것 같긴한데
손으로 안아주면 좋을것 같기도 한데

그냥 두었어
꽃이 피었다고
많이 피었다고 했어

꽃구경을 못갔다고
서운해질것도 같긴한데

그것도 그냥 두었어

데이트가 하고 싶다고
아양을 떨어야할까 싶다가
그냥 두었어

뭔가 알아주길 바라는것 같은데

같이 함께할때에 함께하지 못하는것 같아서
미워지려하네 쓰다보니까

섭섭함이 증가하는 모양새

아내로써의 지녀할 무게를 생각해
나는 아내이니까
한아이의 엄마이고
주부이고

연인이었을때를 기대하면 안돼는데
기억나?

하며 그렇게 못살게 굴고 싶은데

한번더 생각해보고
더 생각해보고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기로
너무 많은 사랑을 기대하지 않기로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만으로 만족하기로
잔소리는 하지 않기로
히스테리는 부리지 않기로
너무 많은 말은 하지 않기로
대화가 부족해도
적당히 하루가 지나가면 잊어버리는
수많은 하고픈 말들도
내일로 내일로 미루고 미루다
그냥 넘어가
별거아니었어 수다였을뿐이야

그냥 별거아니였어
손 이제 안잡아줘도 괜찮아
이제 안 안아줘도 괜찮아
좋은말 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져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만 맴돌지
사랑해주지 않아도돼
가족인데 뭐어때 ?

미운감정이 마구마구 샘솟는
미안해 오늘만 투정부릴래

아니야 미운 감정도 포기할까
지치면 어쩔수없어
가끔 뭐든걸 포기하기도하니까
괜찮아 난 그냥 그냥 말하고 싶었을뿐이야
별다른건 없어
그냥 듣고 넘기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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