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삽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도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2회 작성일 23-05-02 23:19

본문

오늘은 고호의 해바라기와 세잔과 인어공주를 지웠다. 나비 그림을 사와서 

바니쉬를 발라 벽에 붙였는데, 또 구질구질을 반복하는 것 같아 다시 젯소를

발라 뭉개버렸다. 파티션에 칠한 밝은 소랏빛을 만들려고 밝은 초록과 하양을 섞었는데

아무리 이것저것 섞어 보아도 어제의 그 밝은 소랏빛이 되지 않아, 뭔가

마음에 차지 않는 어정쩡하고 탁한 연두로 선풍기를 칠해 버렸다. 물감이 아까워서

그랬지만 곧 후회 막심이였다. 할수 없이 올 여름은 어정쩡하고 탁한, 기분 나쁜

연두빛 바람으로 더위를 식혀야 겠다. 고호와 고호, 또 고호와 고호들 사이에 하얀

젯소를 칠했더니 왠지 고호가 성스럽게 보인다. 식당에서 얻어 온 맥주 상자에

밝은 소라빛과 하양을 칠하고 화사한 목단 같은 꽃에 나비가 앉은 냅킨 그림을

바니쉬로 발랐더니 제법 그럴싸해 보였다. 그 위에 주인집 아들이 집 주변에 쌓아 놓은

대리석 하나를 얹었더니 책이나 커피잔을 올릴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되었다. 내일도

가능하다면 하나라도 더 칠해서 지워버려야겠다. 지우면 지울수록 벽과 천정이 깨끗

해보인다. 깨끗하다는 것만큼 좋은 치장은 없는 것 같다. 


요즘에는 물질이 넘친다. 사람들은 물질의 홍수에 휩쓸려서 허우적거린다. 너무 쉽게

사고 너무 쉽게 버린다. 버린 것들은 대량의 쓰레기가 되어, 또 돈을 쓰게 만든다. 시간이

나면 버리는 세제통으로 돼지 저금통을 만들어 보아야겠다. 락스통은 파란 색이고 

식기 씻는 세제통은 노란색이다. 내가 궁리를 해서 거두면 뭐라도 구실을 하며, 어딘가에

쌓여서 골칫덩어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소중히 여기지 않는 마음들이 세상을 함부로

대하는 것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0건 1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30
중년의 사랑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7
4429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25
4428
마음의 가난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24
4427
내 안에 사랑 댓글+ 2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22
4426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4-15
4425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13
4424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4-10
4423
마음의 햇살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4-09
4422
혼자 있어도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4-06
4421 BRICK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05
4420
지지 않는 꽃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03
4419
내 안에 행복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4-02
4418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3-28
4417
사랑의 묘약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3-24
4416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3-18
4415
청춘의 봄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3-17
4414
하얀 찔레꽃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3-09
4413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3-03
4412
가난한 사랑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2-24
4411 BRICK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2-20
4410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2-17
4409 BRICK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2-14
4408
철없던 사랑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2-11
4407 BRICK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2-07
4406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2-02
4405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1-23
4404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1-15
4403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1-09
4402
가지 말아요 댓글+ 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1-02
4401 햇살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12-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