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아침의 기도.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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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살아 계심을, 살아 계셔서 발톱 사이에 박힌 작은 가시처럼 우리의 미세한 고통까지 다 들여 보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 이 만유의 절대자이신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가 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게 더할 욕망이 없나이다. 저 쪽에서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진실을 거짓으로 둔갑 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은 저에게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게
합니다. 아버지께 짐을 맡긴다는 것이 저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인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뜻인지 아직 미숙한 저의 믿음으로는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또 한편 질문을 드리자면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하셨는데, 믿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너의 뜻대로 하지 말고 주님의
뜻대로 하라고 일러 줍니다. 그럼에도 제 안에서 들리는 저의 뜻은 선연하고, 주님의 뜻은 제가 알기가
힘이 듭니다. 말씀에 있는 주님의 뜻대로라면 이웃을, 원수마저 사랑해야 하는데, 저는 이 억울함을 멈추어
야 하는 것인지요? 저 또한 십자가에 매달리셨던 예수님처럼은 아니라도, 가해자를 위해 기도를 합니다.
더 이상 사태를 키우지 말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이 문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그 사람 또한 저 못지 않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 내려놓고, 주님께 맡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답을 해주시옵소서. 삶은 언제 어디서나 저는 마르다처럼 분주 했습니다. 그저 저의 귀와 가슴이 쏠리는 자리에 편안히 앉아 있지를 못했습니다. 늘 마음이 다급해지고, 달아 오르고, 헛발질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절부절 했습니다. 마음에 심지가 굳지를 못하고 귀가 얇고, 심장 또한 고여있는 물에 비해 너무 작은 펌프
같았습니다. 이 이길수 없는 천성으로 인해 저는 늘 엉뚱한 길로 접어 들었고, 이리 끌려 다니고 저리 끌려 다니고, 줏대도 주관도 없이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의 관점은 언제나 새여서, 먹이에 머리 조아리며 흙바닥에서 사람들의 토물이라도 건져 먹으며
종종대다 홀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외로웠습니다. 하나님 저를 빌딩과 학교의 동상들처럼 하나님 앞에 고정 시켜 주시옵소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로 붙들어 주시옵소서. 저에게 가난한 사람을 여럿 구제할 수 있는 큰 돈으로 예수님의 발에 뿌릴 향유를 사는 배짱을 주시옵소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 진정으로 거룩한 것에 물질과 마음을 뿌릴수 있는 혜안을 주시옵소서. 무엇보다 저를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비출 수 있는 물처럼 잔잔하고 고요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집을 청소하러 갑니다. 이삭 같은 믿음도 없으면서 늘 우물을 양보했던 이삭 같은 마음이라 착각하며 일자리를 전전 했습니다. 이삭은 하나님께서 또 주실 것을 믿고 우물이 필요한 이에게 양보를 했지만, 저는 양보가 아니라 도피였습니다. 이 또한 마음에 평화가 없고 분주하며 성 마른 탓에
일어나는 일들이였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시옵고, 제가 내미는 손길, 발길, 눈길마다 세세하게 함께 하시어서 제 손길 닿은 자리에 복이 깃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일용할 밥벌이를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에게도 살아계시는 주님의 뜨거운 체온을 느끼게 하여주시옵고, 로보트 태권 브이의 훈이처럼 제 안에 임하셔서 저를 움직이는 핸들과 모든 버튼들을 제어하고 작동해 주시옵소서. 주님이시라면 기꺼히 제 안에서 저를 내리게 하고, 주님께 그 자리를 드릴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오늘도 작동 버튼 on입니다. 늘 함께 하시며 살아서 그 숨결과 체온을 이 세상 모든 생명에게 나누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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