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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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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8회 작성일 25-09-22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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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을 때

성냥통에 편지를 넣어두고 도망치듯 왔습니다

다음날 그녀 앞을 지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에 곁을 지날 때는 부끄러워 

얼굴이 붉게 물들어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 만나면 매번 싸워서 얼굴을 붉히고 지냈습니다



철 모르는 아이는 자석처럼 이끌려 함께 했습니다

그녀 어머님께 몇 번이고 같이 있다가 들켜서 

얼굴이 빨개져서 죄를 진 것처럼 어찌할 줄 몰라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가던 날 장독대 위에서 

떠나가는 모습을 몰래 보면서 넋이 나간 듯 두려워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고함을 지르며 울고 싶었지



만나면 이유 없이 퉁퉁 대고 시비만 걸었던 어린 시절

처음으로 느껴보는 사랑 앞에 밤새 별빛은 글 속에서 빛났지

용기 내 보낸 편지 뒷면에 써서 보냈던 글 지워지지 않는다



단 한 번도 손을 내밀어 잡아주지 않았는데

그 많은 날을 마음은 곁에서 서성거렸는지

바람에 휩쓸려 쓰러질 듯 흔들려도 믿어주는 친구였지



난 정말 스무 살이 넘어서도 너를 사랑하는지

사랑하면 결혼해야 하는지 난 그런 걸 알지도 못했다

생각만 해도 가득 차서 앞이 보이지 않아도 끝없이 걸었는데

쉴 새 없이 밀려와 부서져 아프게 휩쓸려도 전부였다



군대 간다고 미소를 지으며 만나 주었던 너

세월이 지나서도 그날은 눈물이 나게 고맙고 감동이었다

생을 살아오면서 힘들고 그리울 때마다 기대어 

지친 어깨를 두들겨주면서 오랜 시간 친구가 되었다



마지막 만났던 날 아직도 그립고 그립습니다

행복하게 보낸 젊었던 그날은 다시 오지는 않겠죠

수없이 많은 날을 그날에 기억이 남아서 아프게 했습니다



명절 때 고향 가는 차 안에서 그녀를 보는 순간부터 

모든 생각이 정지되어 몸을 내 맘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고향길 들어설 때 이름을 불렀습니다

함께 있던 그녀의 동생이 내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녀와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날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그해에 그녀는 결혼했습니다

터질듯한 패인 가슴은 그녀 생각이 나면 아프고 아파져서

작은 바람 소리에도 아픈 가슴은 서럽고 서러워서 운답니다








 

댓글목록

신광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녀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을 때
성냥통에 편지를 넣어두고 도망치듯 왔습니다
다음날 그녀 앞을 지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에 곁을 지날 때는 부끄러워
얼굴이 붉게 물들어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 만나면 매번 싸워서 원수같이 지냈습니다


철 모르는 우리는 자석처럼 이끌려 함께 했습니다
그녀 어머님께 몇 번이고 같이 있다가 들켜서
얼굴이 빨개져서 죄를 진 것처럼 어찌할 줄 몰라했습니다
철부지 같은 나에게 사랑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네가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가던 날 장독대 위에서
떠나가는 모습을 몰래 보면서 넋이 나간 듯 너무나 슬퍼서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하늘을 보고 고함을 지르며 울고 싶었지
이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어린 나이지만 너무 서럽고 서러웠다


너를 만나면 이유 없이 퉁퉁 대고 시비만 걸었던 어린 시절
처음으로 느껴보는 사랑 앞에 밤새 글 속에서 너를 그렸지
하루 또 하루 일 년이 지나도 마음에는 항상 너뿐이었지
용기 내 보낸 편지 뒷면에 네가 써서 보냈던 글 아직도 생각나


단 한 번도 너는 나에게 틈을 주지 않았는데
그 많은 날을 너의 곁에서 서성거렸는지
내가 큰 잘못을 해도 넌 마음에서 항상 믿어주는 친구였지


난 정말 스무 살이 넘어서도 너를 사랑하는지
사랑하면 결혼해야 하는지 난 그런 걸 알지도 못했다
난 항상 너 생각만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했는데
사랑에 목마른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네가 나에겐 전부였다


군대 간다고 나를 위해서 만나 주었던 너
세월이 지나서도 그날은 눈물이 나게 고맙고 감동이었다
내 생을 살아오면서 네가 그리울 때마다
네가 주었던 감동의 그날이 미소로 남아서
지친 내 어깨를 두들겨 주면서 오랜 시간 친구가 되어 주었다


너를 마지막 만났던 날 아직도 그립고 그립습니다
다시는 행복했던 젊었던 그날은 다시 오지는 않겠죠
천만번쯤 내 머릿속에서 그날에 기억들이 나를 아프게 했습니다


명절 때 고향 가는 차 안에서 그녀를 보는 순간부터
모든 생각이 정지되어 몸을 내 맘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고향길로 들어설 때 그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함께 있던 그녀의 동생이 내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녀와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날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그해에 그녀는 결혼했습니다
터질듯한 패인 가슴은 그녀 생각이 나면 아프고 아파져서
작은 바람 소리에도 아픈 가슴은 서럽게 서럽게 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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