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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밭이 산이 되어 간다 / 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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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0회 작성일 16-07-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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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밭 산이 되어 간다 
최명운

트랙터로 로터리치고 들깨 심은 밭에도 비가 내렸다 
트랙터는 사료용 옥수수 심는다고 농장에서 빌린 것 
이웃 밭은 들깨가 한 뼘씩이나 자랐는데 
마땅한 기회를 놓쳐 늦게 심은 들깨라서 
가을에 수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름 장마철에는 성깃성깃 잡초가 잘 자란다 
잡초는 순식간에 이랑이나 고랑을 덮어버리고 
곡식을 밀어낸다 
한눈팔다간 금세 잡초밭이 되고 만다

잡초 씨앗은 땅속에서 아무리 오래 머물고 죽지 않는다 
뽑아주고 흙을 호미로 파주면 
그 밑에 있는 홀씨가 다시 촉을 틔운다 
산소와 습도 조건이 맞는다면 어떤 천박한 땅이라도 
잘 자라나는 게 잡초다 
잡초를 두고 사람들은 
잡초처럼 어디서든 버틸 수 있어야 한단다 
우리가 평소에 식용하지 않는 식물을 잡초로 평하지만 
이름 모를 잡초 잘 살펴보면 
약용식물이 참으로 다양하게 많다 


들깨밭이 산이 되어 간다 
밭을 매고 일주일만 지나면 잡초가 다시 자란다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열매가 크며 익는 과일 
해충을 방제하기만 하면 
밑거름으로 열린 과일 알알이 듦 실하게 익는다 
지난해 잘 익은 자두만 쪼아먹던 직박구리 아직 안 보인다 
녀석이 오기 전 맛을 봐야 할 텐데 
올해 잦은 비로 자두가 풋풋한 것이 흐뭇하다  
햇살이 퍼진다 
따스한 햇볕을 받아 과즙이 달콤한 자줏빛 보석이 된다.

그래 오늘도 풀과 한판 대결을 하는 날이다 
들깨밭 풀을 뽑으려면 자신과 지독하게 싸워야 한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승부를 겨루어야 한다 
더위에 인내하지 못하고 
시간을 내지 못하면 
잡초는 콧방귀를 뀌고 웃으며 신바람 나게 밭을 점령할 거다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덮는 것처럼 
들깨며 빈 땅을 순식간에 먹어치울 거다 
손익을 따지기보다는 생명을 기르는 재미로 키우는
생각한 것을 못하는 초년생 농심 안타까움이라.

들깨밭이 산이 되어 간다
최명운


트랙터로 로터리치고 들깨 심은 밭에도 비가 내렸다
트랙터는 사료용 옥수수 심는다고 농장에서 빌린 것
이웃 밭은 들깨가 한 뼘씩이나 자랐는데
마땅한 기회를 놓쳐 늦게 심은 들깨라서
가을에 수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름 장마철에는 성깃성깃 잡초가 잘 자란다
잡초는 순식간에 이랑이나 고랑을 덮어버리고
곡식을 밀어낸다
한눈팔다간 금세 잡초밭이 되고 만다


잡초 씨앗은 땅속에서 아무리 오래 머물고 죽지 않는다
뽑아주고 흙을 호미로 파주면
그 밑에 있는 홀씨가 다시 촉을 틔운다
산소와 습도 조건이 맞는다면 어떤 천박한 땅이라도
잘 자라나는 게 잡초다
잡초를 두고 사람들은
잡초처럼 어디서든 버틸 수 있어야 한단다
우리가 평소에 식용하지 않는 식물을 잡초로 평하지만
이름 모를 잡초 잘 살펴보면
약용식물이 참으로 다양하게 많다


들깨밭이 산이 되어 간다
밭을 매고 일주일만 지나면 잡초가 다시 자란다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열매가 크며 익는 과일
해충을 방제하기만 하면
밑거름으로 열린 과일 알알이 듦 실하게 익는다
지난해 잘 익은 자두만 쪼아먹던 직박구리 아직 안 보인다
녀석이 오기 전 맛을 봐야 할 텐데
올해 잦은 비로 자두가 풋풋한 것이 흐뭇하다 


햇살이 퍼진다
따스한 햇볕을 받아 과즙이 달콤한 자줏빛 보석이 된다.

그래 오늘도 풀과 한판 대결을 하는 날이다
들깨밭 풀을 뽑으려면 자신과 지독하게 싸워야 한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승부를 겨루어야 한다
더위에 인내하지 못하고
시간을 내지 못하면
잡초는 콧방귀를 뀌고 웃으며 신바람 나게 밭을 점령할 거다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덮는 것처럼
들깨며 빈 땅을 순식간에 먹어치울 거다
손익을 따지기보다는 생명을 기르는 재미로 키우는
생각한 것을 못하는 초년생 농심 안타까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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