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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엄니의 봄 / 최명운, 영상 푸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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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명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67회 작성일 16-02-20 18:09

본문


아버지 엄니의 봄 
최명운

문지방 닳도록 들락거리는 봄바람 아궁이 불을 끄게 하고 
양지들 텃밭 냉이 캐도록 부른다 
여우 바람 얼굴 할퀴려 달려들어도 
맷돌 어처구니 돌려 두부 만드시는 엄니 심성 건드릴 수 없다. 

필 듯 말듯 젖꼭지 같은 매화봉우리는 
하루 새 봉긋한 꽃망울 터트리고 
마른 덤불 속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어디서 노리고 있었는지 
잽싸게 들쥐 잡는 고양이가 날쌔고 
바로 잡아먹지 않고 왼발 오른발 장난치는 귀염성이 얄궂다 

그때 그 시절 두부 만드시는 엄니 볼은 
우아한 목련 꽃송이처럼 고왔고 
만개한 오뉴월 진홍빛 복사꽃처럼 붉었다 
바삭거리며 깨어지는 살얼음 밟으며 
조롱 바가지 양동이 들고 갓 게워낸 개구리 알 걷으로 갔다 

2ℓ 주전자에 주막에서 막걸리 사 오면 
개구리 알 한 그릇 안주 삼아 대접에 한잔 가득 따른 막걸리 
벌컥벌컥 들이키고 턱을 문지르며 꺽 잘 먹었다며 
겨우 내내 고래 구멍에서 걷어낸 재를 
지게 발채에 가득 지고 감자심을 밭으로 지고 갔다 

살갗을 파고들어 꽃샘추위 얕을 수밖에 없는 무명옷을 뚫고 
쩍 쩍 살갗을 찢어 놓아도 
손익 따지지 않고 농사짓는 농심 마음 바꾸지 못했다 
아무지 엄니 먼 곳으로 떠난 지 언 십여 년 
이젠 내가 아버지 엄니 뒤를 이어 씨앗을 심고 가꾸고 수확해야겠다 
기러기도 날아가는 달밤 논배미서 우렁차게 울어대는 저 개구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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