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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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에 스미는 새벽 공기가 시원하다 못해 차갑게 느껴지는 산책로를 걸으며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는 해묵은 감회가 새삼스레 느껴지는 아침,
얼마전보다 색깔도 무게도 변한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며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니
자연의 질서가 이토록 근엄하고 정연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는데
사람은 어찌 이토록 오만하게 그 질서를 무시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댓글목록
계보몽님의 댓글
가을의 아침 산책을 만끽하고 계시는군요
계절과 맞서서 참 인간은 무모했지요
계절은 이렇게 사람이 가는 길을 내어 주는데도 말이죠
나팔꽃이 아침을 더욱 상큼하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안산님!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근 한 달여만에 다시 나가보았습니다만 그때와 많이 달라졌더군요.
제법 황금 들판으로 모습을 갖추어 가고 피부에 닿은 감촉이 이제 가을임을
일깨워 주더군요. 사람 역시 자연의 일부이건만 탐욕으로 충혈된 눈빛에
살기가 감돌아 보기가 민망합니다. 말씀처럼 참으로 무모한 행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보몽 작가님 격려의 말씀 감살합니다.
Heosu님의 댓글
올여름은 유난히 폭염이 심해 많이들 고생했지요..
가을 아침이란 제목 많으로 가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과 미국나팔꽃, 설악초, 유홍초, 여귀 등
가을의 전령사 같은 앙증스런 꽃들입니다...가을향기 좋은 풍경이라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즐감하고 갑니다...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사진을 찍으면서도 꽃이름을 몰라 검색을 했는데 허수 작가님이 열거해 주신
설악초 유홍초 여귀 로 나오더군요. 처음 듣는 이름이었거든요 감사합니다.
여름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조석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이 더없이 고맘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고개를 숙인 벼이삭이 삶의 경건함을 몸으로 말해주는 것 같아
저 역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가을 아침이라는 말의 어감이 저 역시 좋습니다.
허수 작가님 감사합니다.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
조만간 추수를 할 정도록 벼들이 많이 익은 모습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화성 간척지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벼 이삭이 많이 노란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낮에는 따가운 햇빛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인 것 같습니다.
곡식과 과일이 익어가는 시기에 가을 태풍으로 1년 농사 망쳐서
추석 전에 눈물 흘리는 지난 시기의 기억이 생각나는데,
올해는 무난히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구월도 하순에 접어드니 이제 수확을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자주 비가 내립니다만 수확기의 비는 달갑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강수량이 적어 식수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강릉으로 몰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인데요
자연이 사람 생각대로 흐르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모쪼록 재난 수준의 피해는 없기를 바랍니다. 밤하늘의동대 작가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