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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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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들꽃다소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16회 작성일 17-07-05 15:57

본문

천둥과 번개, 폭우까지 쏟아진 새벽녘

혹시 텃밭에 심어둔 고추며 가지들이 상했을까 싶어 나선 길...

 

 

꾸미기_꽃2.jpg

꾸미기_꽃3.jpg

설악초, 유포르비아 밀로티(Euphorbia marginata)
잎도 하얗게 변하고, 꽃도 하얗게 피는 미국 출신의 외래종



꾸미기_꽃4.jpg

꾸미기_꽃5.jpg

백리향


꾸미기_꽃7.jpg

꾸미기_꽃9.jpg

비비추(원예종입니다)



꾸미기_꽃6.jpg

홑왕원추리
중국에서 들어온 왕원추리의 개량종입니다
원래 본종인 왕원추리가 겹꽃이므로 홑왕원추리라 부르지요





1970대를 대표하는 문학가이신 이문구 선생의 이야기를 잠시 하려고 합니다

선생은 1977년부터 5년 동안 "우리동네"라는 연작소설을 섰었지요
처음 민방위교육을 풍자한 소설 "우리동네 김씨"부터 시작하여,
"우리동네 이씨", 최씨, 황씨, 정씨, 장씨, 조씨 등...
그런데 우리나라의 그 흔한 성씨 중에 유독 "박씨"는 빠져 있더군요
박씨는 살지 않는 우리동네...

왜일까요?
그 이유는 선생의 또 다른 수필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군부 시절 영문도 모르고 중앙정보부에 끌려간 적이 있는데 그 이유란 것이...
자신의 작품 중 유독 "박"이라는 글자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왜 박씨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느냐"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다행히 풀려난 선생의 대책은 너무 간단했지요
"부정적인 인물이 됐건 긍정적인 인물이 됐건
아예 모든 소설의 등장인물에 박씨 성만은 붙이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실천하였다"

그렇게 박씨가 살지 않는 "우리동네"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지 대충 짐작하실테지만
몇 년 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든 한 때 왕실장이라 불리던 장본인은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신하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으니 풀어 주면 사약을 마시겠다"는
봉건시대의 발상이나 말하고 앉았으니...

"죽을 날이 멀지 않은 늙은이에게 감당할 수 없는 형벌은 가혹하다"는
그와 그 변호인의 말에 감히 묻노니

"그 리스트로 인해 30년 전
우리나라에 민주주의 정부가 세워진 1987년으로 되돌아간
우리 문학과 예술은 무엇으로 보상해 줄 것인지!!"

이렇게 되묻는 까닭은
이 시대는 우리동네에 사는 박씨를 자유롭게 등장시켜 줄 수 있는 작가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위 글은 엊그제 손석희 앵커의 말을 듣고 문득 생각난 것을 그저 두서 없이 적은 것입니다






추천0

댓글목록

오호여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래와 사진 좋습니다
박씨가 없는 동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언젠가 모두 같이 살 수 있는 아름다운 날이 오겠지요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성스럽게
올리신
예쁜 꽃들 감상 잘
하였습니다.
오늘 하루가 행복하리라 봅니다.

들꽃다소니님!
이 꽃들처럼 고운 하루 되소서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박사님
꽃이야기가 그립습니다
조근조근 할머니 옛 이야기 처럼....
아무리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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