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에 등장한 가래나무는 십 수년전 이맘때쯤 강원도 고향마을에서
성묘길에 주워온 열매를 심어 만나게된 나무로 나름대로의 애정이 서려있는 나무이다.
가래나무는 주로 중부 이북지방의 구릉지대에 분포되어 자생하고있는 나무로 알려져 있는터라
씨앗을 심어 열매를 볼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터였는데
이처럼 멀리 남도땅에서 결실을 보게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는 느낌을 맛보게 된다.
씨앗을 심어 지켜보아온 나무가 이처럼 주렁주렁 열매를 맺어 탐스럽게 결실을 하는 모습을 지켜 보노라니
문득
"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인생철학으로 살다간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와 그의 명언 하나를 떠올려보게 된다.
접목으로 개량되어 이삼년만이면 결실을 볼수있는 유실수도 아니고
10년 세월이 지나도 볼까말가한 수종의 열매를 심어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 까지 하게되고 보니
"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 라는
스피노자의 철학처럼 살아온 나에 삶이
비록 늘푼수는 없는 과정이였다 할지라도 한편으론 대견하다 싶기도 하고
스스로라도 사랑하여 주어야할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여보게도 된다.
사고와 질병 그리고 금방이라도 터트려 버릴듯한 주변사람들의 정서와
불안불안 하기만한 나라 안밖의 정세들 ...
도무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먼 미래를 걱정한다는것은
어찌보면 어리석은 생각이라 할지도 모르는것이 작금에 현실이다.
그러나 ~
그러나 하는 생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설령 그렇드라도 ~ 그렇게 되더라도 라는 생각으로 가져가라고 하는 스피노자의 철학!
결국 스피노자는 그 무엇인가를 행함에 있어 내가 당장
아니면 후일에라도 얻어질 그 무엇인가를 계산하고 임하는것이 아닌
내게 주어진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겠다는 의지의 피력이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보게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요즘들어 부쩍 현실에 대한 쇼크와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제법 잘나가던분들이 삶을 포기 하였다는 뉴스가
그 가족들은 물론 많은사람들에 마음까지 아프게 하는것을 접하게 된다.
그들에겐 그길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그렇다 ~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좌절하기 보다는 맞딱뜨린 현실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오늘 내가 하여야할 일에 최선을 다해 살면 되는거고
후일은 후일대로 그때그때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면 되는것이다.
각설 하고
토종 호두라 하기도 하고 추자 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가래나무열매
그다지 실용적 가치도 없는 열매로
먹꺼리라곤 없던 유년에 간식꺼리에 지나지 않았던 존재라 할수 있지만
어쩌면 별스런 중생 덕분에 청설모 가족들에게는 특별 보양식으로 자리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스피노자의 철학을 생각하며 심었었던 가래나무 한그루
어느새 밑둥은 전신주 만큼이나 굵어지고
키는 산전수전 다 겪은 당산나무도 주눅들어 할만큼이나 컸다.
어느새 주렁주렁 열매를 결실하는 모주 그늘 아래로는 수거되지 않은 가래열매에서 새싹이 올라와
재법 몸매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래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또 한그루의 가래나무를 심어 놓으련다
다람쥐 청설모가 농사를 짓는 그 숭고한 정신을 생각 하면서 ...
꼬가 신발님~
어젯밤 강진을 두번 실감나게 느끼고 나니
님이 올리신 제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성묘길에 줏어온 열매가 그것도 남도땅에서 십수년만에 결실을 맺고...
사람의 끈기는 자연을 따라갈수 없습니다
물론 씨앗을 심고 새싹이 나고 그와 동시에 꼬가신발님의 정성과 애정의 결실이겠습니다
이 나무가 이렇게 자라고 열매를 맺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 오죽하면 생각이 들다가도 현실도피라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간밤에 온 방이, 침대가 커다란 손의 거인이 흔드는것 같은 느낌 오래 오래 갈것같습니다
경주에 우리 문화재 제발 피해 없기를 바라고
우리님들께서도
피해 없이 한가위 잘 지내시기를 빌면서
꼬까신발님 꽃밭에도 큰 변고가 없기를 바래봅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시어요
지진이야 어쩔수가 없다 하드라도
극과 극으로 치닫는 국제정세를 보아 왔었기에
처음에는 어딘가에 핵폭탄이라도 떨어진줄 알았답니다.
걱정스러운 가족들은 많은데 통신은 두절되었지 .,.
두번째 지진때는 집사람이 비명까지 지르며 밖으로 냅다 튀자는데
반바지에 런닝차림은 좀 그렇다싶고하여
바로인지 뒤집어진것인지 살필 겨를도없이 대충 걸치고 밖으로 뛰쳐나와보니
잠옷바람으로 나온 사람들도 적지않게 보이더군요.
가래나무 크는것 그리고 지진 일어나는것
이런것을 보면 자연에 위력은 참으로 위대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이럿듯 어마어마한 우주에 섭리앞에 함께 대응을 하여도 부족할 판국에
잠시잠간 머물다갈 뿐인 인간들이 왜 이처럼 서로를 못잡아먹어 하는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랍니다.
지진에대한 두려움 보다는 전쟁이 아니었다 라는 것에서
다행이다 하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감사드려 보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자연의 섭리에 따른 지구의 종말은 그다지 염려스러워 할것 까지는 없을것 같은데
문제는 인간들에 이기주의가 불러온 폐단이 돌림병 처럼 국제사회 전반에 걸처 번지고 있으니
그로인한 재앙이 인류를 심판하게될 날이 오고 있는것만 같아서 그게 더 걱정이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요
삿갓 나으리님께서 다녀가신줄도 모르고
이제서야 답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나으리님께서도 가래나무을 익히 알고 계시는군요
이렇게 쉬이 열매를 얻게될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동그랗고 작게 생긴 종류를 심을것을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주변으로 어린 실생들이 흩어저서 크는것을 보니
도시개발로 갈아업지 않는한 쭈욱 보게될것 같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