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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무한토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91회 작성일 15-12-29 10:13

본문

재봉틀    /    나무한토막



달달달 재봉틀 소리에
잠들었던 눈 빼꼼히 열어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다 보았다

방 한구석 작은 전등아래
웅크린 뒷모습에
밤이 하얗게 지나갔다

달달달 재봉틀 돌아가듯
세상도 돌아가고 있었다

실타래에서 풀려나간 세월
어머니의 실타래는 비어가고
나는 어머니의 실타래에
또 실을 연결하고
달달달 세상을 돌리고 있다

줄줄줄 바늘땀 자국같은
흔적들이 흘러간다.

과거도 현재도
숭숭숭 뚤어진 바늘 자국이 남고
미래도 누군가의 바늘은
계속 세상을 엮어가고 있겠지
추천0

댓글목록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깊은 시입니다
바늘 끝에 박혀가는 세월에 또 다른 세월이 보태어 집니다
건강 하십시요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어쩌다 재봉틀을
지금도 사용 합니다.
56년 된 재봉틀입니다.
저는 이세상 떠날때 까지
사용 할것입니다.

어머님의 재봉틀
달달달 하시던 소리가
그리움의소리인가 봅니다.
어머님의 추억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감사히 쉬어봅니다. 

나무한토막님!
행복한 새 해 건강하세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물가에가 접했던 미싱이 드레스? 미싱인가?
아주 어릴때 발간 앉은뱅이 재봉틀을 사다 놓으시고
몇번이나 어루만지시던 어머니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동네에 몇 안되는 재봉틀이였지요
지금 생각하면 늘 밖에서 바뻐신 어머니 재봉틀 실제 사용 목적 보다는 과시용으로 사다 놓으신듯...ㅎ
늘 동네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재봉틀을 빌려 쓰시고는 했었지요
미싱 한대에 수 많은 사연이 감기고 박히고 잘려나갑니다..
나무 한토막님 멋진 詩 부러워요~!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앉음뱅이 재봉틀>

엄마 시집올 적 함께 따라 온
엄마 닮아 키 작은 앉음뱅이 재봉틀

손으로 돌리면 돌돌~돌돌돌~
세월 변해도 변함이 없네

검은 표범 닮아서 날렵한 몸매
엄마 손때 묻어 더 짙게 윤나고

밤이 깊어질수록 더 높게 웃는 소리
엄마 등이 되고 벗이 되었지

어느 날 눈 침침한 엄마 대신
좁다란 바늘귀 실 꿰어 드렸네

장하구나 내 아들 눈도 밝구나
엄마 칭찬 한마디에 어깨 으쓱했었지

이제는 엄마처럼 세월에 눌려
구석자리 오도카니 자리 잡았네

엄마 시집올 적 함께 따라 온
엄마 닮아 어여쁜 앉음뱅이 재봉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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