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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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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2회 작성일 25-11-01 06:55

본문

사람 냄새가 그립다



겨울 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
잘 다듬은 머리를 아무렇게나 흐트려 놓고
싸늘하게 돌아서 가버리는 심술단지
쪽문도 괴로운 듯 삐그덕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겨울바람은 인정이 없다
제 멋대로 성질 내고 저 혼자만 아는
그래서 인정머리 없는 사람같아 마주하기 싫어진다.

세상이 삭막해질수록 사람 냄새가 그립다.
인간미 나는 그런 사람 어디 없을까
눈물도 흘릴 줄 알고
아파할 줄도 아는 그런 사람.
무엇인가 2% 부족한 것 같은 사람
바라만 봐도
채워주고 싶고 
연민도 가고
저절로 동정이 가는
그런 사람 어디 없을까.

머릿속에 계산기를 넣어가지고 다니는 사람처럼
철저하고 분명한 사람이거나
너무 일목요연해서 틈새가 보이지 않는 그런 사람 보다는
조금은 헐렁해 보이고
느슨해 보이는 그런 사람이 나는 좋다.
먼지 하나없이 깨끗한 집보다는 
조금은 지저분해 보여도
너저분한 집이
훨씬 편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아무때고 끼어들어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주는 
그런 사람이 나는 좋다.




-박 원명화의 수필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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