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의 행복… 가난한 청춘 위한 신부님표 김치찌개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3000원의 행복… 가난한 청춘 위한 신부님표 김치찌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2회 작성일 18-12-20 09:11

본문

3000원의 행복… 가난한 청춘 위한 신부님표 김치찌개   


10일 낮 12시. 시장 상가 2층에 있는 60㎡(18평) 넓이의 김치찌개집 문간에는
20대 청년과 교복 차림 중학생,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등 손님 20여명이
식탁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손님들은 앞치마를 두른 채 식탁을 닦고
김치찌개 냄비를 나르는 이 신부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주문을 넣었다. 식
당 일을 할 때는 사제복을 입지 않는 이 신부를 평범한 아르바이트생으로 본 것이다.
이 신부는 "네, 손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고 웃으며 바쁘게 움직였다.
문간 주방장 김영진(59)씨는 "간혹 손님들이 신부님을 함부로 대할 때도 있는데,
인상을 찌푸린 모습은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했다.
 
1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청년식당 문간'을 운영하는 이문수 신부가 김치찌개가 든 냄비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청년식당 문간'을 운영하는
이문수 신부가 김치찌개가 든 냄비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 신부는“김치찌개가 가장 무난하고 집밥에 가까울 것 같아
식당의 단일 메뉴로 정했다”며“이곳이 청년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태경 기자

이 신부는 가난한 청년들이 부담 없이 밥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지난해 12월 정릉시장에 식당을 열었다. 지난 2015년 인천에서
만난 한 수녀로부터 고시원에서 굶어 죽은 청년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게 계기가 됐다.
이 신부는 "밥 한 끼가 절실한 청년들에게 따뜻한 집밥을 차려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2년여간 식당 창업을 준비했다.
홀로 창업 설명회를 다니고 '장사 잘하는 법' 같은 책을 사다 읽으며
식당 운영 요령을 익혀갔다. 성균관대 고분자공학과를 다니다
'신의 부름'을 받아 사제가 됐다는 이 신부는 이전까진 식당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루 평균 90명이 찾는 문간의 하루 매출은 30만원 수준이다.
인근에 있는 국민대·서경대 학생들이 주고객이다. 이 신부는
"순수입만으로는 월세(165만원)와 주방장 월급, 재료비 등을 감당하기 빠듯하지만,
청년을 돕겠다는 주변 이웃과 신자들이 쌀을 후원해주고 있어서 큰 보탬이 된다"고 했다.
매월 후원금도 200만원 정도씩 들어온다. 이 신부는 가게 옆에 청년들이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도록 무료 북카페도 만들었다.

식당 개업 초기만 해도 이 신부는 주변 상인들의 눈총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 신부가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김치찌개를 팔아 손님을 뺏어 간다는 불만이 컸다.
식당 주인들이 가게로 찾아와 따지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문간을
응원하는 상인이 더 많아졌다. 문간 맞은편 만두 가게 주인 황기남(49)씨는
"문간이 생긴 뒤로 청년이 많이 찾아와 시장 분위기가 젊어졌다"며
"가끔 지갑 사정이 괜찮을 때 다른 식당에서 먹기도 하니 우리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어떤 상인은 이 신부 대신
매주 두세 차례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가서 김치도 사다 준다.

문간 입구 벽면엔 손님들이 식당 개업 1주년을 축하하며 쓴 포스트잇
30여장이 붙어 있었다. '덕분에 통장 잔액이 얼마 없어도 밥 먹고 살아요'
'싼 가격에 넉넉한 인심 정말 감사합니다' 같은 글이었다.
한 청년은 이날 식사를 마친 후 "고맙다"며 이 신부에게 비타민 음료를 건네고 갔다.
 문간 단골인 대학원생 손인혜(26)씨는 "열 달 동안 여기서 밥 먹고
북카페에서 온종일 공부해도 신부님은 한 번도 잔소리하거나
오래 있는다고 눈치 주지 않았다"며 "부담 없이 왔다가 갈 수 있는 따뜻한 곳"이라고 했다.

문간은 가난한 청년들을 위해 만든
식당이지만 손님을 가려 받지 않기 때문에 중장년층이나 노년층도 온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어 보이는 청년들도 찾는다. 이 신부는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에게만 더 싼 값에 파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청년들의 자존심을 다치게 할 수 있다"며 "하루에 이곳을 찾는 손님 100명 중에 내가 돕길 원했던 청년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게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1/2018121100163.html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3,531건 147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23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12-23
623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12-23
622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12-22
622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12-22
622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12-22
622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12-21
622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12-21
622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12-21
622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12-21
622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12-20
열람중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12-20
622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12-20
621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12-20
621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12-19
621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12-19
621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12-19
621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12-19
621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12-18
621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12-18
621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12-18
621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12-18
621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12-17
620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12-17
620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12-17
620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12-17
620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12-16
620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12-16
620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12-15
620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12-15
620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12-15
620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12-14
620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12-14
619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12-13
619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12-13
619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2-13
619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12-13
619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12-13
619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12-12
619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12-12
619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12-12
619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12-11
619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12-11
618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12-11
618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12-10
618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12-10
618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9 12-10
618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12-10
618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12-10
618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12-08
618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12-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