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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연못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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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48회 작성일 17-05-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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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을 리가 없잖아

      괜찮으냐고 묻지 마.
      그럴 리가 없잖아.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물어보면
      나는 괜찮다고 밖에 대답할 수가 없잖아.

      힘내라고 하지 마.
      이미 힘을 내고 있잖아.
      그러고 있는데 또 그러라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울어버리고 싶은걸.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말하지 마.
      잘되지 않았으니 이렇게 된 거잖아.
      잘되지 않았고 잘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당신은 내 곁을 지켜 주겠다고 만 말해 줘.

      울고 싶으면 울라고 해줘.
      슬퍼하고 속상해하고 아파하라고 해줘.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냥 함께 있어 줘.
      그것으로 나는 감사해.

      그 힘으로 나는 걸을 거야
      어쩌면 무엇인가 다시 시작할 수도 있을 거야.

      출처 : 황견선 《한 뼘 노트/생각이 나서》중에서






      가슴의 연못에서

      가슴을 꽃피우려면 우리 자신뿐 아니라
      남을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미움은 연못을 얼어붙게 하고 연꽃 줄기를
      메마르게 하는 가을의 서리나 마찬가지이다.

      사랑은 모든 속박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사랑은 우리의 머리로 만들어 낼 수도 없으며
      우리들의 육체로 만들 수가 없다.
      사랑은 사랑 자체의 순수함 속에 존재하고
      사랑 자체 때문에 빛난다.

      연못에 활짝 핀 연꽃은 남의 시선을 끌려고
      애쓰지 않더라도 모든 이의 눈길을 끈다.

      가슴의 연못에서 사랑의 연꽃이 활짝 피어나면
      모든 이들이 그 연꽃을 보고 느낄 수가 있으며
      꿀을 따러 오는 벌들처럼 찾아온다.

      사랑이 그대의 가슴속에서 자라도록 하라.
      마음이 순수해질수록 더 많은 사랑이 솟아날 터이고,
      그러면 어느 날 그대는 사랑과 하나가 되리라.

      출처 : 바바하리다스 《가슴의 연못에서》중에서


      영상 제작 : 동제






      어느 아빠의 감동적인 이야기(실화)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 곁을 떠난지 4년
      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도 크기만 합니다.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 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 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 국과 손가락 만한 라면이
      이불에 퍼 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컵 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 단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 아들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러 켜서는 안 된다는 말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워진 물을 컵 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릴려고 식을까봐
      이불 속에 넣어둔 것이라고…….

      가슴이 메어왔습니다.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울었습니다.

      일년 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이는 이제7살 내년이면 학교 갈 나이죠.
      얼마 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회사로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 잡듯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와 화가 나서 마구 때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마디의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 했다고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날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종일
      자기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그 날은 크리스마스날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우리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아이가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 채 편지 300여 통을 넣는 바람에 연말에
      우체국 업무가 지장이 생겼다고 온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또 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 채
      잘못했다는 말만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온 후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니 아이는 울먹이며 엄마에게 쓴 편지라구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내 냐고.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 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까 손이 닿아서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다고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버리면 엄마가 볼 수 있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 뒤
      라이타 불을 켰습니다.
      그러다 문득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보고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 잔치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어.
      얘기하면 아빠가 울까봐 절대로 얘기 안 했어.
      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하면서 우는 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
      나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러니까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
      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약속해야돼
      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우리아이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엄마사랑을 못 받아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혁수야 아빠야
      우리 혁수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아빠는 그런 것도 하나도 모르고
      엄마의 빈자리 아빠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거니?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혁수야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 쓰지.
      아빠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거 많이 봤다.
      엄마가 하늘에서 그 편지 받으면 즐거워하고
      때론 슬퍼서 울기도 하겠지
      혁수야 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어.
      그걸 잊지마.
      아빠가 널 때린다고
      엄마가 혁수를 놔두고 갔다고
      섭섭해하지마 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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