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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고무장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05회 작성일 16-10-10 07:12

본문


 


 
 


♣ 남편의 고무장갑 ♣

  

어느 한가한 주말이었습니다.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대형할인점에
장을 보러 갈 때면 나는 으레
한 가지 물건에 시선이 머뭅니다.

그건 값 비싼 가전제품도,
자동차 용품도 아닌 빨간 고무장갑입니다.
"여보 이것 좀 봐!......."
"또 고무장갑? 제발 그만 좀 해요."
아내는 고무장갑만 보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만

나는 할 수만 있다면
진열대의 고무장갑을 몽땅이라도
사고 싶은 심정을 억누를 길이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물에 살짝 살얼음이 끼는
초겨울부터 어머니의 손은 검붉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깊어갈수록
거북이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그 시절 우리집은 야채 가게를 했는데
겨울장사 중 제일 잘 팔리는 것이
콩나물과 두부였습니다.

콩나물과 두부를 얼지 않게 보관하려면
콩나물은 헌 옷가지를 여러겹 두르면 되지만
두부는 큰 통에 물을 가득 붓고
그 속에 넣어 둬야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윗물은
꽁꽁 얼어도 밑은 얼지 않아서
두부를 오래두고 팔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얼음을 깨고
맨손으로 두부를 건져내야 했습니다.
"으...시리다...시려." 쩍쩍 갈라진
상처사이로 얼음물이 스며
쓰리고 아팠을때 어머니,

그때 고무장갑 한 켤레만 있었더라면
어머니의 손이 아내처럼 고왔을 텐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고무장갑만 보면
마음이 아파견딜 수가 없는 못난 아들은
오늘도 아내 몰래 고무장갑
한 켤레를 쇼핑수레에 담고 말았습니다.

"이이가, 기어이..."
이쯤대면 아내도 더는 말릴 수
없다는 듯이 말합니다.
"당신 이러다 고무장갑 장수 되겠수."
고무장갑은 제게 가난 했던
시절의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감동글 중에서
<html 제작 김현피터>

움직이는 아이콘 예쁜라인 이미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어머니의 마음' - 양주동 작사, 이흥열 작곡 ♬


 





 


 

댓글목록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님 잘 보고 가옵니다  감사드리옵니다
어머니 계신 분들이 엄청 부럽사옵니다 . . .
곱고 사랑스럽고 예쁜 우리님들 부디 부모님께 잘 하시옵소서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행복하게 잘 보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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