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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수 어머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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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63회 작성일 16-05-15 08:15

본문

 

 

어느 사형수 어머니의 노래

 


아들아!

너는 생인손 마냥 아프지만


귀하기 한량없는 내 몸의 일부였다.




너를 예쁘게 낳기 위해


과일 한쪽 상한걸 먹지 않았지


티끌이라도 남의 자리엔 앉지 않았고


흉한 소리 안 들으려


아무데도 섞이지 않았다.




물 한 모금을 마셔도


아들아!


이 에미는 몸조심


마음 조심 꿈조심


모든게 조심스럽기만 했단다


 세상에서 제일 깨끗하고


정갈하고 보기 좋은 것만


먹고 마시고 생각 했었단다


 


에미 마음이란 다 그런거야


자식이 아무리 많아도


그게 다 내 살 이고


내 핏줄로 버무린 귀한 새끼란다


 


너도 배 속에서 손짓 발짓으로


에미 마음과 교통하며


금자동이 은자동이로 세상에 나왔단다


 아들아, 이 못난 청개구리야!


갓 태어난 네가 헷넷짓이라도 


할때면


그 햇병아리같이 종알대는


모습이 


어찌도 귀엽던지 …



이 에미는 갓난둥이 너를 안고


둥게 둥게 춤이라도 추고 싶었단다


 네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밉지 않았고


네 아무리 에미 속을 할퀴어도 아프지 않았다


 


아들아, 이 못난 청개구리야!


자식을 낳아서 보는 것만으로


부모는 행복한 거란다


 


내 너에게 무엇을 바라더냐


내 너에게 좋은 옷을 바라더냐


 


 속 썩히는 자식이라도 살아 있으면 


부모는 가슴에 소금밭을 일굴 망정


기쁘게 가슴앓이를 견디는 거란다.


 


이 불쌍한 것아!


살아서 얼마든지


이 에미 가슴을 할퀴고 물어 뜯더라도


그 아픔 마저 달게 받을 수 있건마는...


 


천둥벌거숭이 내 새끼


너를 가슴에 묻고


내가 어이 살아 가겠느냐 …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지극하고도 지극하며 애닯은 사랑을


사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글을 읽는 사람치고 처절하기까지 한 어머니의 사랑의 마음에


숙연해지지 않을 사람이 없을 거고


가슴이 멍멍해져옴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어버이 날 입니다


비록 멀리 계셔서 '카네이션꽃'을


직접 달아 드리지 못하더라도




홀로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 한통이라도 올려 세상의 빛을 보게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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