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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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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24-12-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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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살아 있는 영혼끼리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함으로써
서로가 생명의 환희를 누리는 일을
만남이라고 한다면,
생명의 환희가 따르지 않는 접촉은
마주침이지 만남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한시인의 표현처럼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그런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의 메아리가 없다
영혼의 메아리가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출처 : 법정 스님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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