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의 부부의 사랑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반쪽의 부부의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25-01-06 01:09

본문

반쪽의 부부의 사랑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장터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웅성웅성 모여 흥정하는 사람들, 언제나
시장 통은 시끌벅적 온갖 사람들이 모이곤 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트로트 메들리 소리,
탈탈 끄는 손수레와 함께
부부가 요란하게 등장합니다.

수레를 끄는 남편은 앞 못보는
시각 장애인이고 수레에 탄 아내는
하반신이 마비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입니다

스스로를 반쪽이라 부르는 두 사람은
작은 손수레에 생활 필수품들을 가득 싣고
다니며 생계를 꾸려 갑니다.

"아저씨, 수세미 하나주세요."
"수세미가 어디 있더라… 아, 여기 있어요." 눈을 감고도
혼자서 물건을 척척 잘 파는 남편을 바라보며
아내는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얼마예요?"
"천 원, 천 원, 무조건 천 원 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아내가 잠시 손수레에서 내려 숨을 돌리며
쉬는 사이에 더듬더듬 수레를 끌고 가던
남편이 고무장갑 하나를 팔게 되었습니다.
"자, 고무장갑 여기 있습니다."

"…여기 돈이요."
고무장갑을 받아든 아주머니는 천 원짜리를 내고도
만 원짜리라고 속인 것입니다.

"그거… 만 원짜린데요."
"아 , 죄송합니다.
9천 원 거슬러 드릴게요."

다른 날 같으면 손끝으로 꼼꼼히
확인을 했을 텐데 그날은 뭐에 씌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9천 원을 거슬러준 것입니다.

"내가 고무장갑 하나 팔았지. 자 여기 만 원."
만 원아라며 천 원짜리 한 장을 내미는
남편을 보며 아내는 기가 막혔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 이제 나 없어도 장사 잘하네."
만일 아내가 잘못 거슬러 준 9천 원이
아까워 남편에게 핀잔을 주었더라면

눈 먼 남편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마음을 할퀴었을 지도 모릅니다.

수레를 끄는 눈 먼 남편과
그 남편의 두 눈이 되어주는 아내가
읍내 골목을 휘 저어면 사람들도 자동차도
다 자리를 내주고 비켜섭니다.

부부의 느리고 아름다운 퇴근길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출처 : 《TV동화 행복한 세상》 중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3,531건 32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98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1-07
1198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1-06
1197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1-06
1197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06
1197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1-06
열람중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1-06
11975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1-05
1197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1-05
1197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04
1197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1-04
1197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1-04
1197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1-04
1196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1-04
1196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1-03
1196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1-03
1196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1-02
1196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1-02
1196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1-01
1196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2-31
1196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2-31
1196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2-30
1196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2-30
1195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12-30
1195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2-30
1195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2-30
1195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2-30
1195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12-29
1195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2-29
1195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2-29
1195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12-29
1195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2-28
1195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2-28
1194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12-28
1194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28
1194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28
1194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2-27
1194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2-27
1194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2-26
1194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2-26
1194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2-25
1194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24
1194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2-24
11939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12-23
1193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2-23
11937
세월과 인생 댓글+ 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2-23
1193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2-22
11935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21
1193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2-21
1193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12-21
1193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2-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