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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대 사랑의 엽서 공모작 대상작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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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13회 작성일 24-03-13 16:50

본문

서울 여대 사랑의 엽서 공모작 대상작 어머니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세상 떠나신 후
이제서야 알게 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너무 많은 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머니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Seoul Women's University Postcard Contest (Grand Prize) Mother

When beggars who haven't given me a speck of dust
hold out their palms to me, I felt pity for them.

But for you who gave me everything
I've never ever felt any pity.

For my friends and seniors who bought me a meal
I was thankful and
I call them out to treat them in return.

But for you, who cooked for me
and stayed up late at night waiting for me
I've never felt grateful.

For the family affairs of actors in dramas
that do not even exist in real life
I shed tears on their behalf.

However, for you, who are tired
and wearied of everyday life
I've never really shed any tears.

Concerned about you, who suffered in pain in a small room
I've never done enough good worrying.

For friends and lovers, even a trivial mistake
I apologized and asked for forgiveness.

But for so many wrongs done to you
I haven't asked for forgiveness
even though there are countless of them.

I'm sorry.
I'm sorry.
I'm sorry for realizing all that now
after you left this world.
I'm sorry for not knowing too many things even now.

Mother / Seoul Women's University "Love Postcard" Contest e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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