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공식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행복 공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3-11-17 07:07

본문

행복 공식



쉬운 듯 어려운 질문이 있다. “난 행복한가?” 

 이 짧은 문장이 가끔 왜 이리 난해하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걸까. 
혹 개념의 불확실성 때문은 아닐까. 
사전을 뒤져 보니 행복은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갖게 되는 
욕구 충족에 기한 만족감'이라 쓰여 있다. 

이 겨울 안개 같은 막연한 개념을 계량적으로 표시할 순 없을까. 
문제는 욕구와 만족감. 하기야 욕구를 분모에, 
만족감을 분자에다 놓은 뒤 곱하기 100을 하면 
행복의 정도를 백분율로 표시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 경우 분자에 해당하는 '만족감'을 늘리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분모에 해당하는 '욕구' 내지 '기대'를 줄이는 일은 
쉬울 뿐만 아니라, 기하급수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별 부작용 없이 분모를 줄이고 분자를 늘일 수 있을까. 
다행히 이 문제 풀이에 능한 이들이 지구상에 살고 있다. 
중남미 사람들이다. 

중남미 사람들의 돈 버는 목적은 뚜렷하다. 
즐기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선 셋 이상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지만 
거기선 춤을 춘다. 
돈을 벌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춤을 추기 위한 
오디오 세트를 장만하는 일이다. 

거의 매주 피에스타(Fiesta)라 불리는 파티에서 
룸바, 차차차, 살사, 메렝게 등,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이고 
엉덩이가 실룩거리는 열정적인 춤들을 춘다. 

생일, 결혼식, 국경일 심지어 제삿날에 해당하는 
'죽은 자의 날'에도 기꺼이 춤을 춘다. 

쿠바의 춤꾼 파파 몬테로는 죽을 때도 미소를 띤 채 죽었으며, 
유언으로 “눈물 대신 신나는 음악을 연주해 달라.” 했을 정도다. 

이에 악단들은 그의 장례식에서 그가 즐겨 추던 춤곡들을 
신나게 연주해 주었다. 
누구의 생일인지 누구의 결혼식인지 
누구의 장례식인지는 중요치 않다. 
식장에 참석하면 모두 하객이고 조문객이며 친구다. 
왜일까? 왜 그들은 그리도 즐겁게 사는 걸까? 

 나 역시 샴페인처럼 넘쳐나는 행복을 중남미에서 느끼곤 한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 속에선 누가 '치즈'라고 주문하지 않아도 
기꺼이 웃고 있다. 

멕시코 유학 시절,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우리 속담을 스페인어로 설명하느라 무척 애를 먹은 적이 있다. 

행복을 제철과일 따먹듯 하는 그들, 
뱁새에겐 뱁새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따로 있다고 믿는 그들에겐 
선뜻 와 닿지 않았던 걸까. 
그들의 행복 공식의 분모는 이토록 작기만 한데 말이다.  

구광렬 님 | 시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3,531건 53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93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2-03
1093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12-03
1092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2-02
1092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2-02
1092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12-02
1092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2-02
1092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12-01
1092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12-01
1092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2-01
1092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12-01
1092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1-30
1092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11-30
1091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11-29
1091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1-29
1091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1-28
1091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1-28
1091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1-27
1091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1-27
10913
이해 댓글+ 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1-27
1091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1-27
1091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11-26
1091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1-25
1090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1-25
1090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1-24
1090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1-24
1090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1-24
1090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1-24
1090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1-23
1090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1-23
1090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1-22
1090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1-22
10900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11-21
1089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1-21
1089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1-21
10897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1-20
1089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20
1089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1-20
1089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1-19
10893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1-19
1089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1-18
1089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1-18
1089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11-18
1088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11-18
열람중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1-17
1088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1-17
10886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1-17
1088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11-17
1088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1-17
1088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11-16
1088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11-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