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금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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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행복하니?"
행복이란 어쩌다가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큰 행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아주 조그맣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들에서 오는 것이라던데.
그런 일상의 작은 기쁨들이,
나를 기쁘게 하는 그 작은 행복의 조각들이
내 삶의 곳곳에 숨어 있다가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합니다.
모처럼 휴일날
늘어지게 늦잠을 잔 뒤
뒤늦게 차려 먹는 아침밥,
우연히 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음악,
볕 좋은 아침 대청소를 하느라
활짝 열어놓은 창문 안으로
나폴나폴 날아들어온 하얀 나비,
엄마와 시장에 다녀오는 길에
땀 뻘뻘 흘리며 무거운 장바구니를 한 손에 든 채
입에 살살 녹여 먹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아침에 빨아늘은 빨랫줄에서 온종일
땡볕에 바짝말라 뽀득뽀득해진 빨래,
온몸의 힘이
빠지도록 늘어져 있는 나른한 오후에
입안에 살짝 털어 넣는 뜨거운 커피 한 모금,
아주 우연히
발견해 친구에게 들려주는
내 맘에 꼭 드는 시 한 편,
낡은 앨범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어린 시절 좋아하던 친구의 사진 한 장
그런데 요즘의 나는 행복한 건지, 아닌지.
글쎄
아마도 지금 난 행복도 불행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변화 없이 늘 잔잔한 호수의 물처럼~
- "좋은 생각이 아름다운 55가지 이야기"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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