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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울 것인가 비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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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4회 작성일 22-11-14 19:02

본문

채울 것인가 비울 것인가

유비에게 "제갈량"이 있었다면
칭기즈칸에겐 "야율초재"가 있었습니다.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만 보고 인물을 썼던 칭기즈칸이
한낱 피정복민의 젊은 지식인에 불과했던 야율초재를 그토록
신임했던 이유는, 천문, 지리, 수학, 불교, 도교 할 것 없이 당대
모든 학문을 두루 섭렵한 그의 탁월한 식견 때문 이였습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 그리고 세상 만물의 이치를
꿰뚫어 봤던 야율초재
그가 남긴 아주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與一利不若除一害
(흥일리불약제일해)

生一事不若滅一事
(생일사불약멸일사)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깊은 깨달음은 간결하고,
큰 가르침은 시대를 관통합니다.

스티브잡스가 자신이 설립한 애플사에서 쫓겨났다가
애플이 망해갈 즈음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가 애플에 복귀한 뒤 맨 처음 시도한 것은
새로운 제품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제품을 제거하는 일 이였습니다.

수 십 개에 달하던 애플제품을 전문가용 , 일반인용, 최고사양,
적정사양으로 분류해 단 4가지 상품으로 압축했습니다.
그 결과 다 죽어가던 애플을 살려냈습니다.

불필요한 기능을 하나하나 제거한 결과, 다 망해가던 애플은 어느덧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 되었고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보약을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에 앞서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욕망을 채우기보다
욕심을 제거하는 쪽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삶이 허전한 것은 무언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여전히 비우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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