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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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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4회 작성일 22-06-18 13:35

본문

양념 장어

오늘도 쉰이 넘은 아들은 팔순 노모를 집에두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려는데 노모가 부르셨다.
얘야 이따가 들어올 때 양념장어 좀 사 가지고 오려무나
진작부터 양념 장어가 먹고 싶었다.

예 그럴 게요.
그러시면 진작 말씀을 하시지요.
한편으로 진작 신경 써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하기도 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서 양념장어를 사서 정성껏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어머니 어머니가 드시고 싶어하시는 양념장어 사 가지고 왔어요.
맛있게 드시고 기운 내세요.
맛있게 생겼다.
그리고 드시더니 몇 젓가락 드시고 젓가락을 내려 놓으셨다.
아까 까지는 그렇게도 먹고 싶더니 비린내가 나서 못 먹겠다.
나는 더 못 먹겠으니 너나 다 먹어라.

그러시면 두었다가 나중에 드세요.
아니다 식으면 맛도 없고 두었다가 상하기 쉬우니
네가 지금 먹으면 좋겠다.

예 그럼 제가 먹을게요.
나중에라도 드시고 싶으시면 언제라도 말씀해 주세요.
또 사다가 드릴게요.

노모를 위해서는 무엇이나 해드리려고 애를 쓰지만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천 원 한 장도 아끼는 아들은
어머니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고 남은 것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 날 아침 아들은 어머니가 옆방에서 전화하시는
소리에 잠을 깼다.
요즈음 우리 아들이 입맛이 없는지 통 밥을 못 먹어
내가 먹고 싶다고나 해야지 무엇을 사오니
이렇게 라도 몸보신을 시켜야지.
그렇지 않으면 몸 망가지겠다 싶어서

아들은 노모가 전화하시는 소리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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