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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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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회 작성일 26-04-02 20:05

본문

메아리

한적한 산 정상에 올라서서 두 손을 입가에 모으고
큰 소리로 “야호”하고 외쳐본 적이 있으신가요.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도 잠시, 저 멀리서
나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메아리가 돌아옵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담아 내뱉어도 산이 들려주는 말은
결국 내가 했던 그 말일뿐입니다.

내가 더 크게 소리칠수록 돌아오는 메아리도 더 커질 뿐,
산은 그저 내가 한 말을 고스란히 되돌려 줍니다.

빈 골짜기를 울리며 돌아오는 것은 누구의 대답도 아닌,
결국 나 자신의 목소리뿐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어떤 것이 정답인지 묻지만
정확하게 말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그 이유는 저마다 산 정상에 서서 자기 목소리만
높이고 있기에 우리가 듣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공허한 메아리뿐입니다.

소통은 내 목소리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물음에
기꺼이 응답하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출처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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