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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꼬리의 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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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05-08 03:15

본문

뱀 꼬리의 반항

주어진 본분에 따라 알뜰하게도 맡은 일에
충실하고 서로 도우면서잘도 지내던 뱀의 집단에,
어느 날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어느 심술 고약한 꼬리가 충동질을 하여 꼬리들이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일제히 반항을 일으키는
난동을 부린 것입니다.

충동거리는 꼬리의 주장에 따라 그럴싸한
불평들을 늘어놓고 꼬리끼리의
단결을 다졌습니다.

'우리 꼬리들은 언제까지나 머리가는대로만
끌려다녀야 하느냐?
연약한 꼬리의 신세가 너무나 처량하기만 하다.'

'뱀 대가리 저는 무언데 앞에서 값진 것은
다 쳐먹고 나서 남은 찌꺼기만 그것도 가운데 토막을
거쳐서 우리에게 보내니 우리 꼬리는
언제나 약하고 가늘 수밖에 더 있느냐?

'제까짓 머리가 갖고 있는 게 눈깔과
이빨밖에 더 있느냐?
뒤에서 우리 꼬리들이 이리 저리 협조하지 않으면
어떻게 활동하고 쳐먹겠느냐?'

무엇 때문에 머리는 꼬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느냐?
먹이가 있는데도 왜 자꾸만 귀찮게 움직이느냐?'

대충 이러한 불평들을 내뱉으면서, 머리에게
사전 통고도 없이
반대 행동을 취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어느날 일제히 머리의 진로를 방해키로 결의하고
나무 가지에 칭칭 감겨 버렸습니다.

앞에서 머리가 온 힘을 다해서 끌려고 했으나
그럴수록 꼬리는 죽을힘을 다해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았으니 참으로 딱한 일입니다.

이러한 실랑이가 오랫동안 지속되어도 꼬리들의
반항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머리도 꼬리도 힘이 쭉 빠지고 배도 고파서
지칠 대로 지쳐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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