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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차린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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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05-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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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차린 밥상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시골에 왔습니다
신발 한 컬레가 놓여 있습니다

몇 해 전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
자식들 짐이 되기 싫다며
혼자 살고 계시는 아버지!
아버지를 불렀지만 기척이 없습니다

내려간다고 연락만 하면
대문밖으로 나와 기다리시던 아버지
아버지 만날 생각에 마음 설렜는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서둘러 방에 들어갔지만
아버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 가셨을까?"

"일찍 내려왔구나!"
아버지 목소리가 들립니다
나란의 놓인 신발을 보고 알았다며
장화 신고 밭에서 온 아버지

돌아갈 때 주겠다며
한 가득 채소를 안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
안도 반 반가움 반에 눈물이 났습니다

밥은 잘 드시는지
병원에는 잘 다니시는지
곁에서 챙겨 드리지도 못하면서
잔소리만 했었는데

건강하시던 아버지가
요즘 많이 아프십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에
오히려 아프지 말라며 날 걱정하시는 아버지
이게 부모인가 봅니다
이게 아버지인가 봅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음식을 차렸습니다
"네 엄마가 만들었던 음식이구나!"
환한 얼굴로 수저를 드시는데
다시 눈물이 쏟아 졌습니다

아버지 드시는 상에
어머니 그리움까지 얹어
눈물밥상이 되었습니다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아버지!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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