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수필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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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혁명을 동경한 적도 없었고, 사랑조차 몰랐다.
지금까지 세상의 어른들은 우리에게 혁명과 사랑,
이 두 가지를 가장 어리석고 수상한 것이라고 가르쳤으며,
전쟁 전에도, 전쟁 중에도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패전 후 우리는 세상의 어른들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무엇이든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의 반대쪽에
진정한 살 길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하여 혁명도 사랑도 사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고,
즐거운 일이라서, 너무나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어른들은
짓궂게 우리에게 떫은맛이 나는 포도주라고 거짓말을
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확신하고 싶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 《사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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