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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失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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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61회 작성일 23-04-14 10:39

본문

근원(近園) 김용준 선생의 수필을 읽다보니,
선생이 인용한 글 한 귀절이 아름다운 문자향(文字香)으로
다가와 잔잔한 감동으로 내 마음에 자리잡는다.
선생이 수원시화(隋園詩話)라는 책에서 인용한 글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곽휘원(郭暉遠)이란 사람은 고향의 아내에게
편지를 부칠 때,그만 실수로 써둔 편지 대신 백지를
넣어 보냈다. 


얼마 후 그 아내가 그에게 답시(答詩)를 보냈는데,


벽사창하계함봉(碧紗窓下啓緘封)

척지종두철미공(尺紙從頭徹尾空)

응시선랑회별한(應是仙郞懷別恨)

억인전재불언중(憶人全在不言中)


뜻인 즉, 다음과 같다.



벽사창에 기대어 님의 글월을 받자오니

처음부터 끝까지 흰 종이 뿐이오라.

이는 아마도 님께서 이 몸을 그리워 하심이

차라리 말 아니하려는 뜻을 전함이신 듯 하여이다.


생각컨데, 오히려 비어있음으로 가득한 문자향(文字香)을
느꼈던 그 아내의 고절한 품성(品性)도 아름답거니와,
편지 대신 백지를 보낸 곽휘원의 실수도 참 아름답게
여겨진다. 진정한 사랑이란 필시 이런 것이리라.

가볍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부박(浮薄)한 사랑만 

요란스레 떠도는 이 시대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 희선,

 


The day I saw Milky Way  -  은하수를 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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