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이 오면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마지막 순간이 오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87회 작성일 23-02-28 11:03

본문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오면 나는 자연스럽게 죽게 되기를 바란다. 나는 병원이 아니고 집에 있기를 바라며 어떤 의사도 곁에 없기를 바란다. 의학은 삶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며 죽음에 대해서도 무지하니까. 그럴 수 있다면 나는 죽음이 가까이 왔을 무렵에 지붕이 없는 툭 트인 곳에 있고 싶다. 그리고 나는 단식을 하다 죽고 싶다. 죽음이 다가오면 음식을 끊고 할 수 있으면 마찬가지로 마시는 것도 끊기를 바란다. 나는 죽음의 과정을 예민하게 느끼고 싶다. 그러므로 어떤 진통제나 마취제도 필요 없다. 나는 되도록 빠르고 조용히 가고 싶다. 회한에 젖거나 슬픔에 잠길 필요는 없으니 오히려 자리를 함께 한 사람들은 마음과 행동에 조용함과 위엄, 이해와 평화로움을 갖춰 죽음의 경험을 함께 나눠 주기 바란다. 죽음은 무한한 경험의 세계 나는 힘이 닿는 한 열심히, 충만하게 살아왔으므로 기쁘고 희망에 차서 간다. 죽음은 옮겨감이거나 깨어남이다. 삶의 다른 일들처럼 어느 경우든 환영해야 한다. 법이 요구하지 않는 한 어떤 장의업자나 그밖에 직업으로 시체를 다루는 사람이 이 일에 끼어들어선 안 된다. 내가 죽은 뒤 되도록 빨리 친구들이 내 몸에 작업복을 입혀 침낭 속에 넣은 다음 평범한 나무 상자에 뉘기를 바란다. 상자 안이나 위에 어떤 장식도 치장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옷을 입힌 몸은 화장터로 보내어 조용히 화장되기를 바란다. 어떤 장례식도 열려서는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든 언제 어떤 식으로든 설교사나 목사, 그밖에 직업 종교인이 주관해서는 안 된다. 화장이 끝난 뒤 되도록 빨리 나의 아내가, 만일 아내가 나보다 먼저 가거나 그렇게 할 수 없을 때는 누군가 다른 친구가 재를 거두어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나무 아래 뿌려 주기 바란다. 나는 맑은 의식으로 이 모든 요청을 하는 바이며, 이런 요청이 내 뒤에 계속 살아가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존중되기를 바란다.

- 스콧 니어링 250px-Nearing-scott-c1917.jpg Scott Nearing (1883 ~1983) 자연주의자, 작가 -------------------------------- <희서니 생각> 사람의 소망이란 게 각양각색이겠건만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바라는 바가 어쩌면 이렇게 나와 같을 수가 있는 건지.. 물론, 시에 견주어 말하자면 한 편의 시는 모든 이들의 시가 되기도 하는 거지만 죽음을 대하는, <스콧 니어링>의 마음을 읽으니 그에게 있어 죽음은 단순한 죽음으로서가 아니라, <그의 죽음은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의 결정結晶>이며 <영원永遠을 향한 새로운 출발>임을 느끼게 된다 진실되고, 성실한 자세로 평생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 따뜻한 人間들이 사라진 이 황량한 세상에 남기는 <아름다운 유언遺言>이라 할까 반면에 전혀 성실하게 살아오지 못한 나는 단지 죽음이나마, 그를 닮고 싶음이겠다 - 희선,

 

 

댓글목록

Total 8,669건 1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16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3-21
8168
봄, 본제입납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3-21
816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3-20
816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3-20
8165
나의 이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03-19
8164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3-19
8163 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3-18
81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3-18
8161
벚꽃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3-18
81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3-17
81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3-17
81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3-19
815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16
815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3-15
81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3-15
8154
이민의 강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3-14
8153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3-14
8152
봄사리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3-13
815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3-13
8150
자동응답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3-12
8149 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3-11
814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3-12
8147
[기상정보]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3-11
81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3-11
8145
三月生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3-10
8144
목련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3-10
81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3-09
814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3-08
81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3-08
81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3-07
81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3-07
8138
Nirvana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3-06
8137
관자재 소묘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3-05
813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3-05
8135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3-05
8134
星空風景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3-04
813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3-03
813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3-03
813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3-01
8130
가장 큰 사랑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2-28
81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2-28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2-28
812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2-27
8126
水月觀音圖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2-27
8125
呑虛와 莊子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2-25
812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2-24
8123
禪師語錄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2-23
812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2-21
8121
한암록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2-18
8120
탄허록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2-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