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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주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2회 작성일 16-04-04 06:07

본문


 

내일이면 나 떠나리라

말하지 말라

오늘도 난 여전히 오고 있으니

 

깊은 눈으로 바라보라

나는 시시각각 오고 있나니

 

봄 나뭇가지 꽃눈이 되어

갓 지은 둥지 속 지저귐을 배우는

날개 연약한 작은 새가 되어

꽃봉우리 속 애벌레가 되어

바위 속에 몸을 숨긴 보석이 되어

나는 아직도 오고 있나니

 

웃고 또 울려고

두려워하고 또 희망을 품으려고

 

내 심장의 박동은 곧

뭇 생명의 탄생과 죽음

 

나는 나뭇잎 뒤

고치옷 입는 애벌레

또한 나는 봄 오면 때맞춰

애벌레 잡으러 오는 새

 

나는 맑은 웅덩이

한가로이 헤엄치는 개구리

또한 나는 소리 없이 다가와

그를 삼키는 뱀

 

나는 대나무처럼

말라가는 우간다의 아이

또한 나는 우간다에

살인무기를 파는 거래상

 

나는 조각배에 몸 맡기고

고국을 탈출하다

해적에게 강간당하고

바다에 몸 던진 열두 살 소녀

 

또한 나는 아직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랑하는 가슴 지니지 못한 해적

 

나는 막강한 힘을

주무르는 보안부장

또한 나는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서서히 죽어가며

피로써 국민의 빚을 갚는 정치범

 

내 기쁨은 봄과 같아서

그 온기가 생명 가는

모든 길에 꽃 피게 하고

 

내 고통은 눈물의 강처럼 흘러

오대양 가득 채우나니

 

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주오

내 모든 울음과 웃음

한꺼번에 들을 수 있도록

 

내 고통과 기쁨

하나임을 알 수 있도록

 

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주오

내 잠 깨어 가슴의 문

자비의 문 열어놓을 수 있도록

 

 

Please Call Me by My True Names - 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주오 - 틱닛한




http://well.hani.co.kr/165152

 

틱낫한 스님이 암투병 중이고 얼마 못살 것이란 기사도 접했다

사바세계에 미리 남기는 열반송(涅槃頌)이라 할까..

위의 시 초고(草稿)는 원래 영문으로 발표되었는데, 영시로 읽어 보니 또 다른 감각으로 전해온다

 


 

Don't say that i will depart tomorrow 내일이면 나 떠나리라 말하지 마라
even today I am still arriving. 오늘도 난 여전히 오고 있으니

Look deeply: every second I am arriving 깊은 눈으로 바라보라 나는 시시각각 오고 있나니 
to be a bud on a Spring branch, 봄 나무 가지 꽃눈이 되어
to be a tiny bird, with still-fragile wings, 갓 지은 둥지속 지저귐을 배우는 
learning to sing in my new nest, 날개도 연약한 작은새가 되어
to be a caterpillar in the heart of a flower, 
to be a jewel hiding itself in a stone. 바위속에 몸을 숨긴 보석이 되어
I still arrive, in order to laugh and to cry, 나는 아직도 오고 있나니 웃고 또 울려고
to fear and to hope. 두려워하고 또 희망을 품으려고
The rhythm of my heart is the birth and death 내 심장의 박동은 곧
of all that is alive. 뭇 생명의 탄생과 죽음
I am a mayfly metamorphosing 나는 나뭇잎 뒤 고치옷 입는 애벌레 
on the surface of the river.
And I am the bird 또한 나는 봄오면 때 맞춰 애벌레 잡으러 오는 새
that swoops down to swallow the mayfly.
I am a frog swimming happily 나는 맑은 웅덩이 한가로이 헤엄치는 개구리
in the clear water of a pond.
And I am the grass-snake 또한 나는 소리없이 다가와 그를 삼키는 뱀
that silently feeds itself on the frog.
I am the child in Uganda, all skin and bones, 나는 대나무처럼 말라가는 우간다의 아이 
my legs as thin a bamboo sticks.
And I am the arms merchant, 또한 나는 우간다에 살인무기를 파는 거래상
selling deadly weapons to Uganda.
I am the twelve-year-old girl, 나는 조각배에 몸맡기고 고국을 탈출하다
refugee on a small boat,
who throws herself into the ocean 해적에게 강간당하고 바다에 몸 던진 열두살 소녀
after being raped by a sea pirate.
And I am the pirate, 또한 나는 아직 남의 마음 헤아리고
my heart not yet capable 사랑하는 가슴 지니지 못한 해적
of seeing and loving.
My joy is like Spring, so warm 내 기쁨은 봄과 같아서
it makes flowers bloom all over the Earth. 그 온기가 생명 가는 모든 길에 꽃 피게 하고
My pain is like a river of tears, 내 고통은 눈물의 강처럼 흘러 
so vast it fills the four oceans. 오대양 가득 채우나니
Please call me by my true names, 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주오
so I can hear all my cries and laughter at once, 내 모든 울음과 웃음  한꺼번에 들을 수 있도록
so I can see that my joy and pain are one. 내 고통과 기쁨 하나임을 알수 있도록
Please call me by my true names, 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주오
so I can wake up
and the door of my heart 내 잠 깨어 가슴의 문, 자비의 문 열어 놓을 수 있도록.
could be left open,
the door of com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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