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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質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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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9회 작성일 21-11-19 17:13

본문


       살아가며, 시를 쓴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우선, 존재로서의 한 개인을 생각해 본다.
        존재 그 자체만 놓고 볼 때, 비범한 사람이라도 좋고
        평범한, 혹은 그 이하의 사람이라도 좋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시에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은 存在로서의
        삶의 꿈(理想), 고뇌, 절망, 슬픔, 아픔, 사랑에의 인식,
        허무로 부터의 距離, 生의 진정한 가치구현 등일 것이다.


        굳이 시인의 이름으로 시를 써야한다면 (꼭이,그런 것도 아니지만)
        그것은 아마도 삶의 총체적 의미를 깨닫고, 그 안에서 진정한
        人生의 가치를 자신의 소신으로 具現해 가는 일이리라.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이 단절과 상실의 시대에 시인은 더 이상,
        그 어떤 형태로던  展望的인 붓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솔직히, 나도 그 같은 見解에 자폭하듯 동조하고 싶다.
        그만큼 오늘 날의 시인과 시는 그 존재의미가 퇴색했다.


        요즈음은, 사물이나 정황의 세밀한 분석을 통하여
        모두를 위한 삶과 단절된 개인적 신념을 고상하게 말하는 것이
        마치 뛰어난 '시쓰기'처럼 인식되고, 또한 그것에 적당한 
        자극적인 감각이라도 加味된다면 더 이상 말할 나위없는,
        그야말로 '짭짤한 시인'이 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詩의 [데이타 베이스]만 잘 構築한다면
        내가 지금 사용하는 형편없이 낡은 컴퓨터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감히 생각해 보건데, 시에는 모름지기 인간의 따뜻한 영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나' 아닌 '남'을 위한 선량한 意識이
        깃들어야 한다. 구체화된 知性의 성과는 비로소 그것 안에서
        나중에 논할 일이다.
 
        오늘의 시가 善意로운 의식의 구체적 의미로 發現될 때,
        시는 다시 한번 우리 삶을 先導하는 빛나는 정신으로서의
        의미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각박하고 차가운 物神의 시대에
        굳이 시인의 존재 의미를 말하자면,
        그것은 아마도 허영이 없는 담담한 인품으로 비록 지성의
        樹林에서 고통스럽게 방황하는 시기에도, 늘 자기를 잃지않고
        야무진만큼 가볍지 않은 걸음으로 세상의 어둠 속을 통과하여
        우리 모두의 '희망'과 뜨겁게 만나는 사람일 것이다.
       
        결국, 시인은 本能에 기초한 삶과 그 삶의 가치로서 現前하는
        命題와의 사이에서 부단히 고뇌하고 투쟁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나는 그런 사람과는
        거리가 멀어도 십만팔천리 한참 먼 것 같다.


        오늘, 너는 도대체 왜 시를 쓰는가 ?

        문득, 나 자신에게  쓸쓸한 질문을 던져본다.


                                                                                                   - 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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