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標이고 싶은데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音標이고 싶은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3회 작성일 21-02-10 13:36

본문

ee83ba07a64172e7befd2c6a43eea252_1612931783_54.jpg
 



음표이고 싶은데 / 고정숙
 


너에게
다만
음표이고 싶은데

탁한 소리 가득한 귀에
밤을 말끔히 헹구는 새벽이슬로

베어진 지도 모른 채 욱신거리는 가슴에
가시 찔린 채 견디는 장미 꽃잎, 아르페지오로 펼치는

사막 같은 밤 퀭한 눈동자에
보름달 같은 온음표로

Fine 없이 이어지는,
먼 훗날 도돌이표로 허밍 되는,

다만 입술 닮은 음표이고 싶은데

기타줄 같은 주름살 많아지나
굳어진 생각 조급함에, 쉬이 팽팽해지는 조율
탁, 튕긴 한 음에
툭, 끊어지는 줄



# 아르페지오 : 한 음 한 음 튕겨주는 주법
# Fine : 마침표, 끝
# 허밍 : Humming, 윙윙하는 音



현재 독일 거주


 <감상 & 생각>



이 시를 접하면서...

우선 <가시 찔린 채 견디는 장미 꽃잎, 아르페지오로 펼치는>
이라는 행行에 눈길이 모아지는데.

<너에게 음표標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물 흐르듯,
자연스레 전개하고 있는 시적 진술이 좋다.

동시에 그리움으로 가득 차오른 심경心境은 얼마나 정직하게,
그리고 함축성 있게 표현되고 있던가.

점층적으로 확장되는 시적 공간에 그들이 나름 일조一助한다는 느낌과 함께
시의 압권壓卷은 마지막 행行의 <툭, 끊어지는 줄>이겠다.

일체의 설명적인 요소를 생략하면서도, 최종으로 표현되는 서술적 형상력이
시를 읽는 이의 마음을 한껏 사로 잡는다.

조급하게 굳어진 생각 (혹은, 그리움)을 탓하는 토로吐露가
끊어지는 줄에 실린, 아쉬운 여음餘音으로 깊게 울리고 있으니 말이다.

아, 다만 부드러운 입술을 닮은 음표이고 싶은데...


언제나, 마음보다 팽팽하게 조율調律되는 저 그리움의 몸짓이여.


                                                                                                                                    - 선돌,


Ay amor - Myriam Hernandez


* 아마도, 시인이 최근에 이 시를 새로 퇴고하신듯 한데

본 감상의 Text 는 퇴고 이전의 초고(草稿)임을 밝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69건 3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069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2-18
706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2-17
7067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2-17
706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2-17
706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2-17
706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2-17
706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2-16
70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2-16
70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2-15
70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2-15
70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2-14
70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2-14
705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2-14
705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2-13
70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2-12
705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2-11
70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2-11
705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2-10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2-10
7050 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2-10
70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2-09
704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2-09
704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2-08
70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2-08
70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2-07
704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2-07
7043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2-06
704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2-06
70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2-05
70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2-04
7039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2-04
70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2-03
7037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2-03
703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2-02
7035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2-02
703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2-02
703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2-01
7032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1-31
703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1-31
7030 아트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1-29
70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1-28
7028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1-28
70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1-27
702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1-27
7025 band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1-27
702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1-26
702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1-26
7022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1-26
7021 큰용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1-25
7020 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1-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