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지구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수몰지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5회 작성일 19-12-27 11:46

본문


c202b60de3aeee582ef66311561bde9d_1577335681_63.jpg


 

수몰지구(水沒地區) / 安熙善


지금은 폐허가 되어가는, 마을

공허한 건물들만 늘어선 횅한 거리를 지나서,
문득 돌아보면 한 없이 음울하고 적적하다
사람들이 떠나간지 그 얼마나 되었다고,
이내 벌써 가는 곳마다 이끼와 풀이 무성하다
정처없이 불어가는 바람에 측은히 귀 기울이면,
희미한 옛 노래가 가슴을 욱조인다
그것은 정겨웠던, 시절의 아련한 향수(鄕愁)일까...
정(情)으로 서로에게 살가웠던 주민들은
모두 서둘러 떠나가고, 을씨년히 나붙은
수몰예정지(水沒豫定地) 공고문(公告文)만
죽은 다음처럼 가벼이 마을 어귀에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이제 오랜 동안 차가운 물 속에 잠길 거란 걸
이전(以前)에도 스스로 알아차렸다는듯이
마을은 창백한 표정으로 말하고 있다
이곳도 한때는 따스한 사람들이 살았노라고,
저녁노을은 추상(追想)하듯 하늘에서 궁시렁거리고
싸늘하게 늘어선 빈집들만 저절로 어두워져
몰락(沒落)한 풍경을 그린다
먼데서 밤은 검은 망또를 서서히 두르고,
이제 사람은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같은

마을

어디선가 등장한
날고기 탈을 쓴 박쥐 한 무리,
온 하늘을 까많게 덮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69건 4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61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4-20
6618 민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4-18
661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4-17
661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4-17
661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4-16
661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4-15
661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4-15
6612 민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4-15
661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4-14
661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4-13
660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4-12
660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4-10
6607 돌바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4-10
6606 GaeWool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4-09
660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4-08
660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4-07
660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4-05
660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4-03
660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3-26
6600 8579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03-25
6599 8579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3-24
659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3-23
659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3-23
6596 8579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3-23
6595 8579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3-22
6594 djfksjfks2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3-22
6593 강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3-22
6592 강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3-22
6591 강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3-22
659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3-06
6589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3-05
6588 gaewool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1-24
6587 gaewool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1-24
6586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12-31
6585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12-31
6584
? 댓글+ 1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12-31
6583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12-30
6582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12-30
658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12-29
6580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12-29
657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12-29
6578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12-29
6577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12-28
6576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12-28
6575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12-28
열람중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 12-27
6573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12-27
6572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12-26
657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12-26
6570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2-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