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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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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1회 작성일 19-09-1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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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 / 정유종(면책특권) <끝이라 할 수 없다 그렇게 표기하기엔 나는 너무 하염없다 하나면 족하리 나라는 문장을 부연설명해줄 확고한 서술이라면 다시 마침표를 들어낸다 쥐어본다 지난지난지난지난지난지난지난 ,것들과 순간 위를 구르는 36.5 ˚C 언저리를 긋는 ,한 방울의 땀 나는 그런 형식의 구두점으로서 너를 기다린다> * 열차가 지하를 지날 때 보았지 건너편 유리창에 비친, 아무래도 그 너머에 있는 검은 공간 속의 나를 졸고 있는 남자와 핸드폰을 만지는 여자의 어깨 사이로 너도 나를 힐끗 보았다 너는 내게 무엇을 확인하고 있나? 지금 내가 듣고 있는 노래가 그곳에도 흐르는가? 반쯤 투명한가? 열차가 지상으로 뛰쳐나오고 유리창이 너 대신 강물을 투영했을 때도 개찰구를 통과한 내가 완전히 돌아온 후에도 아직 그곳에는 네가 남아있는 거라면 영구적이라 믿었던 추억의 밑바닥이 네가 횡령이라도 해간 탓이라면 뒷주머니에 지갑을 확인하듯 내가 나를 만져볼 때가 있다 나라는 부피를 실감하지 못할 때가 아마 너와 나는 서로가 서로에게 세미인 거지 투명도 실제도 아니어서 비켜가는 손으로 빈 곳을 휘젓는 거지 내 머릿속에서 엉컹지는 불안의 빗줄기가 그곳에도 흐르는가? 너도 나이기 위해 마저 흔들리는가? * <끝이라 할 수 없다 어떤 시의 끝은 너무나 하염없었으므로 혹시 겹쳐있는 것은 아닌지 페이지를 헤아려보고 비틀어본다 가령, 56p와 57p가 등을 맞댄 그 사이에 ; 의 형식으로 너라는 서술을 기다린다 마침표를 이고 있던 순간의 몸통이 휘고 있다 끝이라는 무한이 열리고 있다. * 한때 시마을에서 필명, '면책특권'으로 시작 활동 ---------------------- <감상 & 생각> 삶의 위치와 운동의 방향성(方向性)을 문장부호를 빌어 잘 포착(捕捉)한 느낌 그래서인지, 시의 착지점(着地點)도 좋아 보이구 콜론(:)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기 때문에 그리 낯선 것이 아닌데, 반면에 세미콜론(;)은 나름의 <한 까다로움>이 있다 왜냐하면 세미콜론은 주로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것이고, 한국어와는 그다지 많은 연관이 있지 않은 것도 그 한 이유지만 그렇다 해서.. 한국에서는 콜론, 영어권에서는 세미콜론, 이렇게 단순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 것은 또 아니구 (colon)콜론은 우리 표기식으로 하자면 쌍점( : ) 으로서 내포되는 종류를 들 적에나 표제 뒤에 간단한 설명이 붙을 때나 책의 저자명 다음에 저서명을 적을 때에 앞말에 대해 부연 설명할 때 (semicolon)[;]세미콜론은 내용이 많은 목록을 분류할 때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독립절을 나눌 때 등으로 (굳이 구분하자면) 그렇겠는데 생각하면, 우리들은 수 많은 세미클론을 찍으며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흔히, 콜론에 의한 서술 끝에 최종의 마침표 같은 순간이 있어도 삶은 또 다시 이어지는 세미콜론이 있기에 (Never Ending Story) 운이 좋으면, 무한의 시.공간 속에서 너와 내가 포옹할 수도 있고 - 더 이상의 마침표 없이


- 熙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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