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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다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97회 작성일 17-12-17 05:51

본문

아름다운 기다림 / 손계 차영섭

 

신혼 초, 전방의 월세 방,

나의 아내는 방바닥에 귀 쫑긋 세우고

온 신경을 군화발자국 소리에 집중했다

자정이 지나 모든 소리 사라지고,

고요 속에 새벽은 허망이다

 

기다림이란 허수아비요

경칩 날 천둥소리를 찾는 개구리 귀이며

봄꽃에 희망을 건 진달래의 빈 가지다

수탉도 새벽이 와야 울고

모든 기다림은 강태공이란 이름을 지녔다

 

밤의 정적에서 식물은 자랄 준비를 마치고

죽순은 뿌리에서 3~5년을 기다려야 순이 나오며

바둑알은 긴 고뇌 끝에 놓아진다

기다림에서 나는 종이고 시간이 주인된다

기다림은 준비하고 인내하면서 고뇌를 참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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