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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태어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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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1회 작성일 17-11-17 03:26

본문


 

    범속을 벗어난 경지를 노래하는 것보다는
    범속을 벗어나는 순간을 간신히 포착하는 시가 인간적으로,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생물학적으로, 아프고 아름답다.

    그런 순간이야말로 삶의 일에 비유가 되는 세계,
    즉  넓게보아 알레고리의 세계와 魂  (혼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결국 인간의 목마름이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의 세계,

    상징의 세계가 만나는 순간이다.

    그저 만나는 것이 아니라 뜨겁게 밀회(密會) 하는
    순간이다.



                           --- 황동규 시인의 '시가 태어나는 자리'에서 




      황동규 시인의 그 같은 견해에 나 역시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일말(一抹) 가슴 한 켠이 쓸쓸해지는 이 몹쓸 기분은 무엇일까..

      결국, 그런 밀회(密會)의 순간은 끝내 이 차가운 현실세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듯 하다.   어쩌면, 시를 쓴다는 것은
      그같은 시적(詩的) 희열(喜悅)의 유혹에 간단(間斷)없이 빠지는 것과 같다.

      그 같은 맥락(脈絡)에서 보자면, 시에서 완벽에 가까운 상징세계와의
      밀회를 보여준다는 것은 ( 때때로 그에 엇비슷하게 쓰여진 힘겨운
      얼굴의 시들을 대하기도 하지만 )  시를 쓰는 者들의 자기도취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범속(凡俗)의 경지를 간신히 넘어서는 순간의 포착(捕捉)은 분명,
      시인에게는 버릴 수 없는 희열이겠으나  동시에, 이룰 수 없는
      꿈의 좌절로 접어드는 고통의 또 다른 순간이기도 하다.

      물론, 그 때문에  많은 시인들이 그들의 새로운 꿈을 찾기 위해
      끝내 시를 포기 못하고 계속 쓰게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쓸쓸하다.

      시가 태어나는 자리에...   내 꿈은 언제나 나보다 앞질러 가고
      있음이,  오늘따라 더디게만 걷고있는 나를  
      한 없이 외롭게 한다.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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