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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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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1회 작성일 17-09-22 07:09

본문

가을이 오니 /손계 차영섭

    가을이 오니 자꾸 나를 만나고 싶다
    나를 잊고 살던 계절에서
    나를 찾는 계절이 가을바람 속에 있나 보다

    가을은 노랑, 빨강, 갈색을 좋아하나?
    내 마음도 가을 색으로 물드나 보다
    어릴 적 추억이며 사랑했던 연인들이 떠오른다

    가을이 바싹 내 곁으로 오니 자꾸 하늘을 보고 싶다
    하얗던 하늘이 파란색 옷을 입고 맑은 마음을 내보인다
    하늘의 마음을 읽는 내 마음이 아마 가을 하늘 되나보다

    가을은 내 마음에만 온 게 아니구나!
    돌멩이 하나에도 풀잎 끝에도 바람 냄새에도 흙에도
    누가 저렇게 가을향기를 뿌려놓았을까?

    나는 가을에 취해서 술에 취한 듯 어지럽다
    사랑에 취해서 회오리바람처럼 틀려 올라가 듯
    취할수록 나를 만나는 기쁨이 얼마나 황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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